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떠오르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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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떠오르는 시기다.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4.2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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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생명 구한 소령 선행 감동 3일 후, 대위는 성추행 하다니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 기자]

오는 28일은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까지 몽진해 멸망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한 구국의 영웅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468회 탄신일이다. 이날 장군의 고향인 아산시 염치읍 현충사 본전에서는 다례 행제가 거행된다. 이 행사는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국가제향을 통해 공의 애국위훈을 본받고 민족자주정신을 선양하고자 탄신일에 맞춰 거행하는 것으로써 1962년 417회 행사에 평소 이순신 장군을 깊이 존경해오던 박정희 당시 국가최고재건회의 의장이 국가원수로 처음 참석한 적이 있다.

요즘 北의 전쟁도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우리 軍은 이순신 장군의 조국수호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 20일 동두천에서 이순신 장군의 애민 정신을 이어받은 한 육군 장교의 선행이 화제가 됐다. 육군 6군단 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장 서상인 소령이 열차를 향해 투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서 소령은 지행역에서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철로에 뛰어든 남자가 열차를 향해 걸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선로로 뛰어들어 사고자를 밀쳐내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했다. 자신의 안전보다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선로에 뛰어든 서 소령의 용감한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서 소령은 왼쪽 무릎에 부상을 입어 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워하고 있다. 오히려 서 소령은 “목숨을 끊으려고 철로로 뛰어든 사람이 장애인인 줄 몰랐고, 군인으로서 지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서 소령 같은 훌륭한 군인이 있어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이 고조된 상황에서 최전방에서 조국수호에 여념이 없는 軍에 대한 강한 신뢰감이 생긴다.

하지만 그 신뢰감이 3일 만에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3일에는 서 소령의 선행으로 감동이 이뤄진 지역인 동두천에서 술에 취한 현역 육군 대위가 20대 유부녀를 성추행하려다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해 군 헌병대에서 조사 중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서상인 소령 같은 이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구해냈는데, 현역 대위가 국민의 군대라는 구호가 무색하게 군의 본분과 명예를 훼손하는 파렴치한 범죄로 신성한 軍의 명예와 사기를 한 순간에 무너뜨려 버렸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전쟁 위협으로 인한 불안한 현 상황에서 차분히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장교의 품격’을 높이 세운 서 소령의 살신성인의 행동은 우리 군의 참모습이다. 이순신 장군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불과 3일 후에 발생한 현역 대위의 파렴치한 범죄를 보신 이순신 장군은 어떤 마음이 드실까? 이순신 장군이라면 추상같은 단호한 처벌을 내렸을 것이다. 군 당국은 이런 군의 대민 신뢰감이 깨지는 부끄러운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軍은 오는 28일 충무공 탄신일에 장교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읽어 보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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