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대세, 다음은 무슨 혜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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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통화 무제한 요금제가 대세, 다음은 무슨 혜택일까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3.04.3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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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소모적인 지출보다 가입자들을 위한 혜택 확대 방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통신 3사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전 국민이 전화비를 신경 쓰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LG텔레콤이 시작한 망내외 무제한 통화요금제가 결국 전 통신사로 퍼졌다. 각 사별로 요금의 차이는 있지만 망내외 시간 제한 없는 통화와 무제한 문자 메세지 제공 등 기본적인 골격은 똑같다.

 그러나 기본료가 상당히 올라 통화가 많은 업무 종사자들 정도만 크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제한 요금의 시작 총성은 SK텔레콤이 울렸다. 지난달 22일 'T끼리 요금제' 출시는 단말기 보조금 전쟁이 방송통신위원회에 막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자 SK가 내놓은 회심의 공격이었다.

'T끼리 요금제'는 망내 무제한 통화와 문자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SKT는 과반수가 넘는 가입자를 무기로 통신비를 아낄수 있다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고 실제로 상당수가 SKT로 이동하는 듯 보였다.

1위 업체가 내달리자 KT도 경쟁적으로 따라붙어 4월 1일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 했지만 SKT 만큼의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못했다.

망내 무제한 가입자가 서서히 늘어갈 무렵 LG유플러스는 신의 한수를 던졌다. 4월 15일부터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무제한 요금제 출시가 보조금 전쟁에서 요금·서비스 경쟁으로 판 바꾸기 하는 기준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보조금 같은 소모적인 비용에 투자하기보다는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출시 첫날 4만 8,000명의 가입자가 몰리는 등 사회적인 이슈를 낳자 접속료를 걱정하던 증권가도 LG유플러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슬쩍 표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음성 위주의 사용패턴을 가진 일부 사용자들에 대한 유인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현실적인 매출 감소는 제한적일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KT는 불과 22일 만에 망내·외 무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하며 가입자를 뺏기지않기 위해 한술 더 떠 남은 데이터 요금을 이월해주고 LG유플러스보다 낮은 기본료에서 유선까지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경쟁사의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하성민 SKT 사장은  "별걱정은 안 한다. 각회사마다 전략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은 했지만 출시 한달도 채 되기 전 가입자가 30만 명을 돌파하자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SKT는 30일부터 'T끼리 요금제'의 강화판인 '전국민 무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가입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2G와 3G를 사용하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장기, 우량 고객 대상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SKT의 음성통화 무제한 출시로 통신 3사는 다시 같은 출발선에 서게 됐다. 방통위가 서슬 퍼렇게 단말기 보조금 단속에 집중하고 있는 이상 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보다는 유지에 힘을 쏟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각 사들이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어떤 서비스로 가입자들을 즐겁게 해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음성 무제한 요금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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