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여성의원들 “정당공천제 사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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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의원들 “정당공천제 사수하겠다”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6.0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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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기초단위 무공천은 대선 공약이다”... 당내 이견 드러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명철 기자)

▲ 정당공천제 폐지 반대를 주장한 김을동 의원 ⓒ뉴시스

새누리당 여성의원들이 3일 여성 정치 참여 제고를 위해 정당공천제와 여성할당제 유지를 당에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와 여성지방의원협의회는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원장 초청 간담회를 열어 정치쇄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지방선거 공천제 폐지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당내 대표적 여성정치인인 김을동 의원이었다.

중앙여성위원회 회장인 김을동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의 사회진출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여성 정치참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이제 우리 당도 집권 여당의 사명과 책임을 걸고 여성참여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초의회 여성의원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김종희 강동구의회 의원은 “여성 후배들을 위해 정당공천제 폐지와 여성할당제를 사수하기 위해 목숨바쳐 일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장복실 전 오산시 의원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여성정치인의 참여를 제한하는 정당공천제 폐지는 아직 시기상조이다”며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여성정치인이 설 자리는 점점 어려운 상황이기에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려면 여성에 대한 비례대표제 비율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오늘 10월 재보선 때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할 상황”이라며 “어떤 방향이든지 여성의 정치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같은 날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광역 차원에서는 (정당 공천이) 문제가 없지만, 기초 단위는 (무공천이) 대선 공약이기 때문에 4월 재보선처럼 일관된 입장으로 야당과 협의 중”이라고 밝혀 향후 정당공천제를 놓고 당내 갈등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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