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천의 부동산 노하우> 실버타운 개선 제언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전재천의 부동산 노하우> 실버타운 개선 제언
  • 전재천 칼럼니스트
  • 승인 2013.06.08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형 실버타운보다는 전원형 실버타운이 바람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전재천 칼럼니스트)

우리나라는 고령 인구가 급속도록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노후 대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제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앞서 개개인의 노후 준비가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실상 우리 국민 다수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노후를 맞고 있다. 평균 30대초에 결혼한다고 가정하면, 40대~ 50대까지는 주택마련 및 자녀교육에 쏟게 되고, 그러다보면 은퇴 후 60대부터의 삶에 대한 금전적 준비는 하지 못하게 된다. 

60대이후 고령인구의 25%정도만이 15~20년정도 수입이 없어도 생활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를 제외한 50% 이상은 평균 80세에서 90세까지 삶에 대한 대책이 없다. 고령인구 75%는 아예 재취업을 하지 않을 경우 최저생계비 (정부)지원 없이는 현실적 삶이 어렵다. 이처럼 우리의 미래는 불안 그 자체 인 것이다. 위에서 열거한 부분은 뒤에서 다시 짚어 보기로 하고 현재 우리나라 실버타운 실태에 대하여 좀 짚어 보려고 한다.

실버타운은 크게 도시형 실버타운과 전원형 실버타운으로 구분된다.  일단 도시형 실버타운의 경우를 살펴 보면, 바람직한 구조는 아니라고 지적하고 싶다. 일예로 수도권 內에 대한민국 최고의 고령자 주거문화란 말까지 나오는 곳이 있다. 모증권사 대표이사를 지낸 부부가 입주한 곳인데, 이들을 통해 2006년부터 2010년도까지 수회에 걸쳐 대한민국 최고라는 실버타운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필자가 봤을 때는 대한민국 고령자 10% 이내만 입주가 가능 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최대 45평대는 보증금이 10억원대에 가까웠다.  월 1인 150만원대에 생활비가 지출된다고 보면, 부부일 경우 월 300만원대의 지출을 하게 되는 셈이다.  그런데도 실제 생활공간으로는 일반 아파트 절반 수준이었다.

필자는 도시형 실버타운의 환경에 쓴 웃음을 짓고 말았다.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 고령자(노인) 천국이었다.  대한민국의 생활문화가 상당히 바뀐것은 사실이지만 가족중심의 문화가 아니었던가. 환경은 매우 좋은게 사실이다.  넓은 정원이 있고, 1층 안내실을 제외하면 호텔 커피숍과 같은 분위기였다. 여기에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와 간호사가 왔다 갔다 하는 등 자체 병·의원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듯 했다.

둘째 식사때가 되면 방문자도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니 뷔페 식당으로 꾸며져 있었다.  또 90%이상이 채식으로 차려져 있었다.  필자 생각에는 사람이 체질에 따라 육식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생선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무슨 식단이 채식단으로만 꾸며져 있을까 싶어 담당자에게 요일별로 육식이 나옵니까라는 질문을 해 봤다. 이에 고령이 되면 채식을 하는 것이 몸에 좋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셋째, 젊은이들을 볼 수가 없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자녀됨으로 보이는 몇사람 정도의 젊은이들만 볼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1분 30분초 가령 열렸다 닫쳤는데, 이는 고령자들의 움직임이 둔한 것에 대한 배려인듯 했다. 한마디로 다른 세계 (죽은) 도시와  같았다.  필자는 초대해주신 분께 권장을 한가지 했다.  실버타운 입구가 워낙 크고, 관리도 잘 되어 있으며 시설이 잘 되어 있음을 보았기에 운영책임자에게 제안을 한번 해 보시라고 하였다. 

낮은 보육료를 받는 사설 유치원을 개설한다면 꽃보다 아름다운 어린아이들과 젊은 엄마들이 정원에서 모임도 가질테고,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젊은이, 고령자가 어울릴 수 있다는 제안이었다. 이후 1년이 지나 또 한 번 초대를 받게 됐는데, 필자가 권장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 고령자(노인)들 얼굴도 한층 밝아 보였다. 

필자는 도시형 실버타운 보다 전원형 실버타운을 권장하고 싶다. 특정 기업들이 운영하는 실버타운이라고 해서, 만족스러운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보다는 평소 가깝게 지냈던 친구, 친척 등과 함께 도시 인근의 전원형 실버타운을 만드는 걸 권장한다. 작게는 몇 세대 많게는 10여세대 이상 집단 귀촌 형태로 약간의 농토를 가꾸면서 생활한다면 자녀들이 주말을 이용해 손자, 손녀들과 함께 쉼터를 찾을 것이다. 또 직장이 있는 분들은 주말에 전원생활을 하는 소집단 형태의 귀농을 펼칠 수 있다.

지역 농협에서 비료, 퇴비(거름)등 등 50% 가격에 공급하므로 건강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60대 이후 재취업으로 전원형 실버타운을 꿈꿔보시기 바란다.  생각이 앞서면 투자인 것이다. 지금까지 실버타운은 일반인들 주거문화와는 완전히 다른 생활문화이다 대한민국 고유문화 중심에 노년을 보냄이 진정 가족문화가 아니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