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성폭력 공화국?…이젠 공무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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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성폭력 공화국?…이젠 공무원까지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6.14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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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몰지각한 공무원들의 잇단 성폭력으로 국민 불안감 UP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대한민국은 성폭력으로 앓고 있다 ⓒ뉴시스

요즘 대한민국은 ‘성폭력’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심하게 앓고 있다.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 미국 순방 기간 중 현지에서 인턴을 성추행했다고 해서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국민들이 충격에서 채 가시기도 전에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장교 육성기관인 육사교정에서 4학년 생도가 후배 여생도를 성폭행했다.

경기도, 공무원에 의한 잇단 성폭력 사건 ´충격´

윗 물이 이러하니 아랫 물도 마찬가지다. 최근 경기도는 각종 성폭력으로 여간 시끄럽지 않다. 며칠 전 양주시 간부 공무원이 가정주부를 성추행한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동두천시 남자 공무원은 19세 남성을 성추행한 사건으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기북부 수부도시라고 자부하던 의정부시도 성폭력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청 공무원이 40대 노숙자 여성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해임됐지만, 당사자는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주장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난게 아니었다. 지역 언론인 경기북부시민신문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도 북부청의 한 공무원이 회식 도중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내부 여직원들의 반발로 감찰까지 벌였다는 소식이다. 결국 조사결과, 성추행 실체를 확인하지 못해 경기도는 당사자를 공직자 이미지를 손상한 부적절한 처신으로 판단해 인사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성폭력 사건으로 국민들은 불안하다.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에 의한 성폭력 사건이 지속되니 국민들에게 ‘공무원 조직이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더욱 불안한 것은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이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40대 여성은 “이제 동사무소 가기도 겁난다”며 “공무원들이 이 모양이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탈무드가 주는 ‘술’관련 교훈 상기해야

성폭력 사건의 중심에는 대부분 ‘술’이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도, 육사 생도도, 양주시 공무원도 ‘술’이 문제였다. ‘술’을 과하게 마시면 끓어오르는 욕정을 이겨내지 못해 결국 사고를 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탈무드 이야기가 있다.

태초에 인간은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악마가 인간을 파멸시키고자 포도나무 비료로 양과 사자와 돼지와 원숭이의 피를 뿌렸다. 결국 악마의 바램대로 인간은 술을 마시면 처음엔 ‘양’처럼 순하지만, 좀 더 취하게되면 사자처럼 주변을 괴롭히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더 취하게 되면 돼지처럼 자신이 더러워지는 것도 모르게 되고, 마지막에는 원숭이처럼 목소리가 높아지며,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은 추한 춤도 추는 추태를 부리게 된다는 이야기다.

오죽했으면 술을 '악마가 바빠서 찾아올 수 없을 때 대신 보내는 것'이라고까지 했을까? 술 좀 드신다는 공무원 분들은 탈무드가 주는 이 교훈을 꼭 기억해야할 것이다.

탈무드에는 음주에 관한 지침도 있다. “아침 술은 돌, 낮 술은 구리, 밤의 술은 은, 사흘에 한 번 마시는 술은 금이다”라고 표현했다. 한 잔의 술은 약이 되지만, 정도를 지나친 음주가 성폭력으로 이어지면 자신의 인생을 망치게 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는 배신감을, 피해자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을 주게 된다.

정부의 재발 방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들에게는 정부의 '달콤한 말' 보다 '몸에 와 닿는 행동'이 절실하다.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묘안을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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