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나흘째…자매지 베끼기로 신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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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편집국 폐쇄 나흘째…자매지 베끼기로 신문 발행?
  • 방글 기자
  • 승인 2013.06.18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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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한국일보 사 측과 노조의 대립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한국일보 사 측과 노조의 대립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사 측은 용역업체 직원 40여 명을 동원, 편집국을 봉쇄한 데 이어 나흘째 기자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일보는 현재 보직부장과 정치부 기자 등 10여 명만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어 제작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편집 작업 역시 자매지인 ‘서울경제’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국일보 노조 측은 한국일보가 위치한 한진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이 편집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사 송고 시스템을 정상화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앞서 장 회장을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18일 서울중앙지법에 출입 방해와 업무 방해 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이다. 장 회장은 개인 빚을 갚기 위해 회사에 약 200억 원의 피해를 끼친 의혹을 받고 있다.

언론노조 역시 이번 한국일보 사태에 대해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사 측이 극소수에 불과한 장재구 회장의 친위 세력만으로 통신사 기사를 베끼거나 자매지인 서울경제, 스포츠한국 기사를 그대로 게재하는 등 파행적으로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면서 “한국일보 59년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있다”고 일갈했다.

또, “언론사 초유의 편집국 불법 폐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언론 노조는 모든 양심세력과 힘을 합쳐 장재구 회장이 반드시 구속되게 만들고 언론의 자유를 유린한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은 17일 신문 1면에 양해의 글을 게재하고 “지난달 초부터 회사의 인사 발령에 불만을 품은 일부 편집국 간부와 노조의 반발로 40일 넘게 정상적인 신문제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부 편집국 전직 간부와 노조원들이 점거해 오던 편집국을 되찾고 신문 제작을 바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 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이 편집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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