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습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봄이 오고 있습니다"
  • 편집주간
  • 승인 2010.03.2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때늦은 눈이 아무리 많이 내렸다하더라도 밭두렁에도 길섶에도 파릇파릇 풀이 돋아났습니다.

오래지 않아 노랗고 빨갛고 하얀 꽃들 또한 활짝 필 것입니다.

봄은 소망이고 분명 희망을 담습니다.

죽었던 나무에 순이 솟고 시냇물이 소리를 냅니다.

겨울에 닫혀 있던 벌레들도 꿈틀댑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켭니다.

행복합니다. 그런 환상 속에서 살게 하는 것이 3월이고 봄입니다.

억누르는 것들, 이유도 없이 숨 막히게 하는 것들, 굴욕과 분노의 삶속에서도 여전히 왜 내일을 기다리며 사는가를 봄은 그 모든 것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산이 있고 물이 흐르고 보리가 자라고 종달새가 노래합니다.

신문이 왔습니다. 펴 봅니다. 어린애를 죽이고 부모를 죽이고 막가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답답합니다. 신문에 실린 모든 것들이 우중충하기만 합니다.

잠시 숨을 돌려 봅시다.

그래서 생명의 신비를 공감해 봅시다.

봄은 꽃피는 시절입니다. 향기의 계절입니다.

눈에다 불을 켜고 살아가는 것을 못 배운 우리들이 바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촌에 사는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사람인데 걱정이 많은가 보다. 나이 사십에 백발이 됐으니...”

빵집에서 흘러나오는 냄새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습니까.

화창한 봄날

곧 있으면 꽃이 흐드러지게 필 것입니다.

그 모든 소망들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