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이회창 총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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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이회창 총리설'
  • 정세운 기자
  • 승인 2008.12.0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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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총리 줘”, “…”

지난 6월15일 이명박 대통령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국정운영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이날 두 사람의 회동 뒤 ‘심대평 총리설’이 언론 등을 통해 나돌았다. 하지만 정작 여의도 정가에 나돈 얘기는 사뭇 다르다.

이 총재가 이 대통령을 만나 본인에게 총리자리를 달라고 했다는 것. 이뿐 아니라 ‘이 총재가 이 대통령에게 장관 3~4자리도 요구했다’는 풍문이 돌았다.

‘이 총재는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다’라는 말들이 돌면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심대평 총리설’보다는 ‘이회창 총리설’이 입에서 입으로 오르내렸다.

어떤 이는 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예로 들어가며 이 총재의 ‘총리설’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지난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YS)은 신한국당에 유명 인사들을 영입했다. 이회창 총재는 YS와 만나 영입조건에 ‘전국구 1번에 국회의원 1명 지명권을 요구했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공천 뚜껑을 열자 이회창은 전국구 1번에, 그의 측근인 황우려 변호사는 당선가능선인 16번을 차지했다.

당시 이회창 총재와 더불어 영입 영순위였던 박찬종 전 의원이 전국구 21번에 배치됐다. 박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자기의 몫을 확실히 챙기고 기득권을 쌓아가려는 사람”이라며 이회창 총재를 비난했다.

때문에 이 총재가 또다시 욕심을 내며 자신을 ‘총리’로 기용해 줄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구했다는 ‘설’이 여의도 정가에 나돌았다.

자유선진당 측은 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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