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축출 … 실정에 국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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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르시 대통령 축출 … 실정에 국민 반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7.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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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지 업은 군부 쿠데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이집트의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집권 1년 만에 축출됐다. 이집트 전역에서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지 나흘만이다. 알시시 국방장관이 이끄는 군부는 3일(현지시간)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4일 무르시 대통령의 세력기반인 이슬람세력에 대한 숙청을 시작했다.

이슬람세력은 군부, 세속주의세력과 함께 이집트의 3대 세력으로 불리며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해왔다.

이로써 이집트는 ‘아랍의 봄’때 축출된 무바라크 전 대통령 이후 1년간의 민선 대통령 시대를 마감했다.

무르시 대통령의 축출 배경에는 이슬람 색채를 강화한 헌법 제정과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 여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달 30일부터 수백만 명이 시위를 벌여왔으며, 알시시 장관이 대총령 축출을 발표하자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과 대통령궁 주변의 수십만 명은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집트 전국 각지에서 이슬람 세력의 주요조직인 무슬림 형제단과 세속주의 세력이 충돌해 50여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는 등 내전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과 이슬람 세력의 주요조직 무슬림 형제단은 “군이 일부 세력만 대변해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비난하기도 해 당분간 이집트의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무르시 대통령 축출은 군부의 쿠데타임에도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다는 점에서 복잡한 성격을 띄고 있어 세계 각국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군부의 지도자인 압둘 파타 알시시 국방장관과 세속주의 세력의 지도자인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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