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의 적자 김세연, 부산시장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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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의 적자 김세연, 부산시장 노리나?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7.10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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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목할 정치인(6)>2세 정치인 넘어... 변화 그 이상의 도약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차기 여당의 부산시장 후보로 급부상한 김세연 의원 ⓒ뉴시스

김세연 의원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정치명문가 출신이다. 선친인 김진재 의원이 부산에서 5선을 했다. 김 의원도 재선이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18대 공천을 못 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역시 금정은 김세연 의원의 텃밭이었다. MB 정권은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판단을 했다. 하지만 김세연 의원 앞에서는 오판 그 자체였다. 집권여당의 거물을 64.8% 지지율로 꺾고 거뜬히 당선됐다. 김세연은 한나라당으로 금의환향했다. 

2011년말 한나라당에 위기가 왔다. 박근혜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았다. 한나라당의 혁신이 필요했다. 박근혜 위원장은 초선의 김세연을 불렀다. 젊은 피의 수혈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의 신임을 받은 비대위원이 됐다. 공천개혁을 내세워 MB정권 실세 퇴진을 부르짖었다. 결국 김세연은 야당의 승리가 예측되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승리에 기여했다. 본인도 재선에 성공했다. 이제 유력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도 떠오르고 있다.

부산 최고의 대표 정치명문가 2세

고 김진재 전 의원은 김세연 의원의 아버지다. 김 전 의원은 동일고무벨트 대표이사로 기업인출신이다. 1981년 집권당인 민정당의 공천을 받아 11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13대~16대를 거쳐 5선의 중진이 됐다. 2000년에는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냈다. 

김세연 의원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당연히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를 외면했다. 김세연은 공천을 못받는 굴욕을 당했다. 김세연은 곧바로 탈당을 감행했다. 그는 “반드시 승리하여 뜻을 같이 한 당원들과 함께 우리들의 뿌리인 한나라당으로 명예롭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에서 무소속 돌풍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 김무성과 김세연이 있었다. 그는 MB의 최측근 박승환 의원을 64.8% 지지율로 꺾는 저력을 보였다. 당선 직후, 김 의원은 “오늘의 저를 있게 한 것은 아버지이며, 아버지는 정치적 스승입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의 탄생이었다. 정치인 2세 DNA를 확실히 보여줬다.

한나라당으로 복귀한 김세연 의원은 개혁 성향의 초선 모임인 '민본21'을 이끌었다. 그들은 초선다운 패기가 있었다. 정국 현안에 활발한 자기 목소리를 낼 줄 알았다.  김 의원을 비롯한 황영철·김성태 등 쇄신파는 보수적인 당내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혁을 부르짖었다. MB 정부에게 국정 기조 전환 및 상향식 공천제를 요구했다. 당연히 국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민본21’은 대선 1년을 남긴 2011년 말 총체적 난국에 빠진 ‘홍준표 대표체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박근혜의 비대위를 출범시키는데 일조했다. 박근혜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됐다. 박 위원장은 김세연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비대위원은 공천개혁을 위해 ’이명박 정부 실세 퇴진론‘을 제기했다. 당은 요동쳤다. 친이계의 거친 반발이 있었다. 김 비대위원에 대한 막말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공천개혁이 이뤄졌다. 절망적이었던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제1당이 됐다. 결국 지난 대선 승리로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

 

▲ 한나라당 쇄신파 '민본21'를 주도한 김세연 의원 ⓒ뉴시스

김세연, 부산 맹주 노리나?

김세연 의원은 40대 초반의 대표적인 차세대 정치인이다. 그는 새누리당의 대표적 개혁성향 모임인 '민본 21'과 '경제민주화실천'을 주도했다. 주위에서는 김 의원이 개혁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김세연 의원은 최근 내년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에선 그의 이름이 자연스레 나오고 있다. 그의 개혁적 이미지가 세대교체론과 맞물린다.

현재 새누리당내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김정훈·유기준·이진복 등 중진들이 즐비하다. 부산은 연공서열의식이 뚜렷하다. 부산의 정서상 고참들에게 도전하기에는 김 의원이 너무 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오히려 젊음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부산 정가 소식에 정통한 여권 인사는 “허남식 현 부산시장이 3선 제한으로 출마를 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도 허 시장이 인기가 없다. 따라서 이번에는 좀 분위기를 바꿔봐야 하는 거 아니냐? 는 이야기도 있다. 젊은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한마디로 지방자치 세대교체론이다.

정반대의 이야기도 들린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세연 의원처럼 탄탄한 지역구를 가진 정치인이 어디 있느냐”며 “부산시장보다는 선친처럼 다선 의원으로 중앙 정치무대의 주인공이 되고자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김 의원에게 고무적인 여론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는 최근 한 중앙 시사주간지에서 실시한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사 중 1등을 차지했다.  그는 새누리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4.1%의 지지율로 1등을 차지했다. 당초 선두로 예상됐던 서병수 의원은 12.7%로 김 의원의 뒤를 이었다. 이어 이진복(10.4%) 김정훈(5.6%) 유기준(3.3%) 순 이었다.

당사자인 김세연 의원은 아직 말이 없다. 하지만 그의 최근 행보는 심상치 않다. 김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와 관련해 "필요할 경우 힘을 보탤 수 있다" 라던가, 아니면 "정치에 입문하게 될지 몰랐듯이 미래의 일을 함부로 단정 짓지 않기로 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산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출마에 비중을 두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과 김세연 의원 ⓒ뉴시스

부산시장 후보로 김세연 의원를 찾는 이유가 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다. 부산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신공항 선정과 동북아 해양·선박금융 허브 조성, 국제 영상콘텐츠 조성 등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선 강한 힘이 필요하다. 김 의원의 힘을 믿고 있는 것이다.

김세연 의원은 평소 “쇄신의 시작, 변화를 위한 노력, 변화 이상의 도약”이라는 문구를 강조한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人百己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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