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뜬다②>부동산 시장도 세종´대왕´급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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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뜬다②>부동산 시장도 세종´대왕´급 열기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7.2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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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완판 행진이다. 세종시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평균 매매가격이 대구를 추월했다. 전세금은 반년 새 1억 넘게 올랐다. 아직도 가파른 상승세는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된 세종시의 부동산 돌풍을 들여다봤다.

▲ 세종시의 한 아파트단지 전겨 ⓒ 세종시 공보실

여전히 '활기찬' 세종시 부동산 시장

세종시 내 부동산 시장의 훈풍은 1년 내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세종시는 45개 단지, 약 3만 가구가 공급돼 82%의 청약 마감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소재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입주한 지 1년이 지난 세종시 첫마을 내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게다가 전세의 경우는 물건이 적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례로 세종시 내 첫마을의 한 아파트의 경우 한달 새 전셋값이 1000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이렇게 세종시 부동산 열기는 내년까지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지역 아파트들의 입주가 내년 말까지 지속되기 때문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16개 중앙행정기관의 입주를 마치는 내년 말까지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 1만9800여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들 아파트가 건립되면 세종시 예정지 내 아파트는 이미 입주를 마친 7020가구를 포함, 모두 2만6829가구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집값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예상보다 더 큰 기대감 때문에 집값이 조금 앞서간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지금이야 수요가 워낙 부족해 부르는 게 값이라지만 2014년 이후에는 공급이 안정을 되찾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은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지방 아파트의 치솟던 상승폭이 한풀 꺾인 것도 이러한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의 땅값과 집값, 전세금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토지공시지가는 1년 새 47.59%나 올랐고, 매매가도 반년동안 평균 3천만원 이상 상승했다. 세종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반증이다.
이와 관련, 한 세종시의 부동산 관계자는 “호황기의 과천에 버금가는 집값이 유지될 것이 기대된다”며 ”향후 15년간은 계속적 활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전했다.

▲ 세종시 호수공원 조감도 ⓒ세종시 공보실

세종시 '부동산 돌풍' 그 이유는?
'계획도시'의 이점…난개발 적고 도시 기능 분배
양도세 면제 혜택 '부동산 대책 최대 수혜지'

세종시 부동산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계획도시라는 점이다. 이는 ‘행정수도’라는 타이틀과 함께 세종시가 가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입지 선정 과정부터 도시의 모든 시설의 배치까지 사전에 철저히 기획됐다. 정부 부처가 이동할 것이기 때문에 여느 신도시보다 훨씬 많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이 활발할 수 있는 배경이다.
더불어 부가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위원회 위원을 지낸 충북대 도시공학과의 황희연 교수는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계획된 신도시는 초창기에는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시설들이 갖춰져 자리를 잡게 된다”며 “세종시는 계획단계부터 도시의 삶의 질에 대한 기준지표 자체를 높게 잡았기 때문에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도 하나의 요인이다. 계획도시는 특성상 난개발 가능성이 적고, 도시의 기능이 적절히 분배돼 있다. 이에 따라 과잉 공급이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공급과잉은 일어나더라도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공무원들의 이전에 이어 관련기업들과 첨단산업단지 등의 이주가 본격화 되면 물량이 오히려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부동산 투자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환경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 세종 포스코 더샵 레이크파크의 테라스형 아파트 ⓒ시사오늘

아파트마다 가진 독특한 개성도 눈길을 끈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포스코더샵레이크파크는 개별정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테라스 형아파트와 가든하우스를 내놓았다. 최고 3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소위 '로얄층'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었다.
세종시의 아파트 대부분이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4.1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은 전용면적 85㎡ 이하 또는 6억원 이하이다. 세종시 아파트의 상당부분이 이 기준을 충족함에 따라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세종시에는 200여개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가 성업중이다. 세종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강남의 유명 부동산도 하루 한 건도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지만, 세종시는 부동산마다 하루에도 여러 건의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세종시의 부동산 경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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