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천주교 사제단 102년 만에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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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천주교 사제단 102년 만에 시국선언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08.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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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신부 ˝정치개입 아닌 인간 삶에 관심 갖는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천주교 대구대교구 주교좌성당인 계산성당 ⓒ뉴시스

천주교 대구대교구의 신부 100여명이 14일 새누리당 대구시당 경북도당 앞에서 시국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911년 대구교구가 출범한 이후 최초의 시국선언이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영호 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보수적인 대구의 지역정서와 함께 시국적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해왔다”며 “대구교구가 좀 더 세상의 고통과 아픔에 동참하고, 억압과 불의에 신앙적으로 저항하기를 갈망하기 위해 시국 선언에 이르렀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국정원을 향해 “국민들을 사찰하고, 영 호남으로 편가르기 하고, 욕설보다 못한 저질댓글을 다는 것이 정상적인 대북활동이라고 볼 수 있겠느냐”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종교인이 정치에 관여해도 되냐는 지적에 그는 “엄밀한 의미에서 정치에 관여한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인권과 복지라든지 민주주의 질서 등 인간의 삶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문제에는 교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향후 위원회의 행보에 대해 김 위원장은 “9월 초순 전국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들 모임이 있을 것이고, 교구별 대응수위가 달라질 것”이라며 “전국적인 시국미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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