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력으로 불가항력 "국민들이 도와달라" 요청
경기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에 모여 있는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은 28일 군과 함께 실종자들을 수색할 민간 인력과 탐사장비를 지원해 달라고 국민들께 요청했다. 사령부 내 동원예비군 안보교육장 휴게실에 머물고 있던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12시25분께 사령부 밖으로 나와 기자회견을 자청해 "실종자를 찾는다 해도 군 인력과 장비로는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기 힘들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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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함대 사령부에도 민간 인력과 장비를 협조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실종자를 조속히 찾을 수 있도록 국민들의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천안함이 폭발하면서 두동강이 나 함미 쪽에 일시적으로 산소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희망을 갖고, 함미를 발견하는 즉시 생존자들에게 산소를 투입해야 한다며 산소투입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가족들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30분께 회의를 열어 가족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하고, 최근 2함대 사령부를 전역한 홍웅씨(27)와 실종자 김종헌 중사(34)의 아버지 김장준씨(53)를 임시대표로 뽑았다.
<평택=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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