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교과서, 일본 역사 왜곡과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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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교과서, 일본 역사 왜곡과 ´도찐개찐´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3.09.01 10: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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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의 한국사 검정심의 최종 통과, 5·16 쿠데타 및 한일협정 미화 논란 ↑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역사왜곡 도마에 오른 뉴라이트 한국사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지난 30일 국사편찬위원회 검정심의를 최종 통과한 보수성향의 한국사 교과서가 이승만 대통령 영웅시, 박정희 정권의 5·16 쿠데타 및 한일협정을 미화한 반면 김대중·노무현 정권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룸에 따라 후진국으로의 퇴보, 역사교육의 일대 혼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우경화 성향을 보이는 일본의 아베정권과 다를 바 없지 않냐는 비난까지 일고 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역사교육을 정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로 불리는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검정합격을 취소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31일 국회 현안 논평에서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하던 어두운 시절인 이승만정권, 4·3사태, 10월 유신, 5·18민주화운동 등의 배경과 의미를 축소하거나 희석시키는 서술로 일관했다"며 "역사교육에서 일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역사교육이 평가기준이 돼야 한다'고 밝힌 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박 대통령 취임 후 일고 있는 역사 재수정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 박정희 정권의 5·16 쿠데다 미화 논란을 겪고 있는 뉴라이트 한국사가 검정위에 통과됨에 따라 여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사진은 박정희 대통령 동상.ⓒ뉴시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간사인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성명서에서 "교학사 교과서는
5·16 쿠데타를 미화 왜곡한 교과서로 확인됐다"며 "박정희 정권의 한일협정을 옹호하며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이 교과서를 우리 고등학생들이 배우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이 교과서는 노태우 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기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주로 기술했다"며 "대단히 자의적인 편파적 시각으로서 이 교과서를 인정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뉴라이트 교과서에 대한 비판글이 쇄도했다. 씨알재단 백찬홍 운영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관리부실로 폐쇄직전에 이르렀다는 보도와 뉴라이트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 것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선대인 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도 트위터에서 "정말 얼빠진 시대에 접어들었다. 교학사 발행 모든 책은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냉소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 @KDO****은 "박정희는 미화, 5·18은 폄하한 400도 안 되는 페이지에 479개 사항이나 지적받은 뉴라이트 교과서. 최소한의 요건도 안 갖춘 이런 책으로 애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아이디 GREA****는 "김구선생님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서술하고, 전두환 신군부의 시민에 대한 발포를 삭제한 뉴라이트 역사교과서의 심의 통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균형잡힌 교과서라고 평했다. 자기들이 일본의 참의원이라고 고백하는 격"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 밖에도 "역사 왜곡은 일본만 하는 짓이 아니다"(@HY***),  "종군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부인 및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역사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아베정권과 도찐개찐"(@NA***) 등 직격탄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교과서는 전문가인 학자들이 학문적 시각을 담아 기술하고, 위원회도 최종 통과하기까지 철저히 심의했을 것"이라면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역사관이 투영됐을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쪽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서 문제로 삼는 것은 또 다른 역사 왜곡이다. 역사 기술은 학자를 중심으로 이뤄져야지 특히 정치권이 왈가왈부해서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학사의 고교한국사 교과서는 내년 3월부터 일선 고교에서의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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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3-09-01 20:48:36
백배 천배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