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온다①>10월 30일, 정계 거물급 '올드 보이'들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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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온다①>10월 30일, 정계 거물급 '올드 보이'들의 귀환
  • 권지예 기자
  • 승인 2013.09.14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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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는 '미니'…정치적으로 '큰 선거' 될 듯
결과에 따라 '여소야대' 정국 도래할수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 10월 30일 재·보궐선거가 실시된다 ⓒ뉴시스

10월 30일. 예상보다 작아진 판세에 ‘미니 선거’라 불리고 있으나, 정치 지형이 변화될 수 있는 ‘큰 선거’가 될 수도 있겠다.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거물급 인사들’이 이번 재·보선을 통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10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거물급 인사들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민주당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이 있다.

특히 서 상임고문의 복귀 소식은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서 고문은 핵심 친박(친 박근혜)계이자 한나라당 시절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서 고문이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카드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내에서 김 의원의 영향력이 상당해져 친박계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 때문. 이에 서 고문이 국회에 재입성하게 되면 새누리당 내 당권경쟁구도가 출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고문은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나섰던 인물로, 경쟁보다는 협력관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 설득력 있다.

10월 재보선…지역별 ‘빅매치’ 예고

서 고문은 천안 태생으로 충남 서산·태안이나 인천 지역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 서·강화을은 ‘빅매치’ 예상 지역 중 하나로, 서 고문 뿐만 아니라 지역에 영향력 있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출마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역시 인천 지역 출마설이 나돌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역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역은 ‘수원을’ 지역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에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임 전 실장의 경합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손 고문 측은 “재·보선에 나갈 계획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으나, 당내에선 “지도부가 삼고초려 하면 가능성 있다”는 입장이다. 손 고문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출마설에, 전북 전주 완산을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주 완산을 지역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진영이 이 지역을 ‘호남 교두보’로 삼기 위해 후보를 낼 것이라는 예상에 ‘중량감 있는 인사’로 정 고문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 ⓒ뉴시스

안철수의 세력 ‘가시화’ 될까

안철수 진영이 어떤 식으로 이번 재보선에 참여할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신당 창당’ 이야기가 정계에서 돌고 있고, 安진영 역시 세력화를 스멀스멀 시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안 의원은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안철수 동행토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30 재보선 대응 방향에 대해 “경기지역은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적합한 분을 찾은 뒤 적절한 시기에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은 (인재영입을 위한) 접촉이 가장 활발한 곳이 아닐까 한다”면서 후보 영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安진영은 인재영입에 속도를 내며 추석 전후로 재보선 출마 후보군이나 영입 외부인사 그룹을 가시적으로 드러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 남울릉, 경북 구미갑 등 일부 지역의 후보 영입은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도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러나 安진영은 독자후보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안 의원이 내세운 인물들이 이번 재보선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면 안 의원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與·野, ‘재보선 체제’ 준비 中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지금의 여대야소(與大野小)가 무너지고 여소야대 정국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153석. 민주당이 127석, 통합진보당 6석, 정의당 5석, 무소속 7석이다. 새누리당이 이번 재보선에서 3석을 잃으면 과반이 무너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재보선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 가운데 6곳 정도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이긴 하나, '안철수'라는 변수 등으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여야 정치권은 10월 재보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직자추천위원회를 발족시키며 9일 홍문종 위원장 등 7명을 임명했다. 홍 위원장은 "후보자를 널리 구하겠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얼마나 잘 맞는가, 21세기 새 시대 대한민국을 이끌 국회의원으로서 재목이 되는가,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가를 기준으로 열심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인재 영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역시 재보선 준비에 시동을 걸고 있다. 조만간 공청심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재보선 예상지 대부분이 '여당 강세지역'임을 고려했을 때, 민주당에게는 '체계적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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