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돌아온다④>강상호 정치학 박사, “10월 재보선, 여당에 유리할 듯”
스크롤 이동 상태바
<그들이 돌아온다④>강상호 정치학 박사, “10월 재보선, 여당에 유리할 듯”
  • 방글 기자
  • 승인 2013.09.17 0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강상호 정치학 박사(한국 정치발전연구소 대표) ⓒ시사오늘

“10월 재보궐 선거가 예상보다는 소규모로 치러질 것 같다. 선거가 점쳐졌던 8곳 가운데 9월 말까지 대법원 판결이 날 곳이 많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경북 구미갑과 경기 평택을 두 곳 정도는 9월 26일 공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거가 확정된 경북 포항남울릉과 경기도 화성갑까지 네 곳 정도에서 선거가 실시될 듯하다. 이번 선거는 특히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 이 외에도 안철수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해 관심이 모아진다. 여전히 미궁 속인 정치판과 이어지는 싸움도 리스크이긴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거물급 인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언론들은 서청원 상임고문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손학규 상임고문, 정동영 상임고문,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의 출마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언급한 다섯 명의 인사들이 출마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서청원, 임태희, 안상수는 당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출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본다. 하지만 손학규나 정동영은 출마를 두고 고민할 걸로 본다.”

-손 고문과 정 고문은 이미 불출마 의사를 표시했는데.

“이번 선거에서 두 사람이 후보로 나와도 할 수 있는 전략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 게다가 이들이 출마할 거로 거론되고 있는 수원을이나 전주완산을은 이번 선거 대상에서 제외될 확률도 크다. 이런 상황도 불출마 선언에 영향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손학규의 경우,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해 전체적인 정치구도변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런 상황에서 재보궐선거에 출마 한다면, 후에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일각에서는 손 고문이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다시 입성하고,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를 통해 당내 기반을 확장해 나가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의 말대로 출마보다는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을 거로 본다.”

-언급된 5명이 출마한다면, 경쟁력에서 월등하다고 보나.

“선거에서의 승리는 물론 후보라는 요인도 중요하지만 구도 요인, 상황 요인, 지역 요인, 선거전략 등이 모두 중요하다. 경쟁력은 물론 이런 모든 상황들을 접목했을 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 특정 후보의 경쟁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본다.”

-그럼 거물급 인사로 불리는 이들이 선거에 당선됐다고 가정할 경우 정계에 미치는 영향에는 뭐가 있을까.

“정치력과 전력을 바탕으로 고려해보면, 당선 후에 당내 권력구조나 정치권 권력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은 서청원이나 손학규 정도일 거다. 특히 손학규의 경우 당내 권력구조는 물론이거니와 정치권의 변화에서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거라고 본다. 18대 대선 직후 독일로 유학을 갔었다. 당시 언론들은 손 고문이 복지나 통일, 환경, 에너지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오리라고 예상됐다. 최근 지인들에게 보낸 e-mail에서 진부하게도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긴 했지만, 변화된 손학규의 모습을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서청원은 애매한 부분이 없지 않다. 박근혜 정부에 누가 될 수도 있겠단 맥락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잘못한 일은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와 연장선상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공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듯 싶다. 서청원은 당정 간의 역학이나 정치력과 같은 장점은 있지만 박근혜 정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청원과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볼 때는 억울할 수 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18대 총선과정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은 구태 정치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치 복귀에 관심이 많은데 5인의 예상 후보가 출마한다면 그 의의는 뭘까.

“선거가 치러질 거로 예상되는 4곳 모두 새누리당이 19대 총선에서 승리했던 지역이다. 10월 재보궐 선거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보인다. 보수 진보를 통틀어 첨예한 민생 이슈가 부재한 점, 대선이 끝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다는 것을 보면 이번 선거는 인물 중심이 될 듯하다. 다만 지금까지 이야기한 5인의 예상 후보가 자신만의 이슈를 아직까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고, 시대적 상징성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중량급 인사들이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다면 그 의의는 5가지 정도가 될 거다. 당내 권력개편과 정치권의 권력개편, 정치혁신 또는 새정치, 차기대선 등 장기포석 그리고 단순한 정치 재개 수준 등이다. 각 인물들이 그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거라 본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생각은 냉철하게, 행동은 열정적으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