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낮은 당 지지율 극복하고 재선 가능할까?
최문순, 낮은 당 지지율 극복하고 재선 가능할까?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09.22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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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목할 정치인(14)>“지성여신의 마음으로 강원도민을 모시겠습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2014년 재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뉴시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린다. 하지만 악전고투가 예상된다. 경쟁자인 새누리당은 지원자가 넘친다. 그들은 지난 2011년 재·보궐선거의 패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4.11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에게 완패했다. 총선에서는 9개의 지역구 모두 빨간 깃발이 지배했다.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62%의 득표율로 37.5%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압도했다. 최문순 지사에게는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안철수 의원 측도 이번 10월 재보선보다는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최 지사의 마음에 여유가 없어 보인다.

지난 2011년 4월 27일 끝난 재보선에서 고교 동문이자 전직 MBC 사장을 지낸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맞아 분전, 당선된 최문순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문순, MBC 대표 거쳐 강원도지사까지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1956년 강원도 춘천시에서 태어났다. 강원도의 명문 춘천고 출신으로 강원대 영어교육학과를 거쳐 서울대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문화방송에 입사해 보도국 사회부 기동 취재반 기자로서 활동했다. MBC의 주요 요직을 거치며 경력을 쌓았다. 드디어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방송 대표이사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후임 사장은 지난 강원도지사에서 맞붙은 엄기영 이었다. 제13대 한국방송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야당성향은 MBC 노조위원장으로서 활동하면서 드러났다. 이로 인해 1996년 한 차례 해직됐다가 1997년 다시 복직됐다. 1998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맡아서 활동했고, 2000년 11월에 있었던 산별 전국언론노조의 출범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고, 초대위원장이 됐다.

최문순에게 2008년은 특별했다.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비례대표 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민주당의 원내부대표, 유비쿼터스 위원장 등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최문순은 초선의원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 박희태가 언론관계법에 대한 사회적 논의기구의 위상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자 자신이 비례대표직을 버리고 4.29 재보선에 출마할테니 같은 지역구에서 맞대결하자고 제안도 했다.

그해 7월 22일, 미디어 관련법 개정 법안이 통과됐다. 이에 7월 23일, 언론계 비례대표로서 당선되어 제 할 일을 못했다는 책임을 느끼고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천정배 의원과 장세환 의원도 동참했다. 그의 반골 기질이 발휘된 대목이었다. 결국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았고 그는 국회로 복귀했다.
2011년, 정치인 최문순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그해 1월 27일, 강원도지사 이광재가 대법원에서 원심의 징역형에 대해 확정 판결을 받아 도지사직을 최종적으로 상실했다. 당에서는 최문순 의원에게 재보선 출마를 권유했다. 처음에는 고사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강력한 권유로 강원도지사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사퇴했다. 당내 경선을 거쳐 최문순은 민주당 후보가 됐다. 한나라당의 강력한 경쟁자인 엄기영 후보를 예상과 달리 51.08%의 득표율로 꺾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최문순 지사에게 2011년은 특별했다. 그해 열린 I.O.C 총회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의 강원도 평창 유치가 결정됐다. 평창 올림픽 준비는 최대 역점 사업이 됐다. 최 지사는 행정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그는 지사 취임 1년 차 때 도정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성과를 거둬 정부합동평가 2위 달성 등 86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로 121억 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받았다.

▲ 2011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된 최문순 후보 ⓒ뉴시스

2014년, 강원도민의 선택은?

민주당은 지난 두 번의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연거푸 승리했다. 승리의 달콤한 맛에 취한 민주당은 강원도가 야당의 새로운 텃밭이 된 줄 알았다. 하지만 강원도민의 생각은 달랐다. 원래부터 보수성향이 강했던 강원도는 민주당에게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총선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유세를 등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근혜의 새누리당은 최선을 다했다.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은 당의 사활을 걸고 선거직전인 4월에만 세 번이나 강원도를 찾았다. 박근혜 위원장은 강원도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며 도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심지어 박 위원장이 유세가 있다면 문을 닫는 상인들이 있을 정도였다. 드디어 새누리당은 9개 선거구 모두를 석권했다. 새누리당의 기세는 대선까지 이어졌다. 박근혜 후보가 62%의 득표율로 37.5%에 그친 문재인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다. 강원도의 야성은 이제 끝났다.

내년 강원도지사 선거는 여·야간 사활을 건 일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제 내년 지방선거를 기다리고 있다. 최 지사와 맞붙을 새누리당 후보로는 3성장군 출신의 한기호 의원, 권성동·황영철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창수 전 국토부 차관, 조규형 민주평통 강원부의장, 이광준 춘천시장도 지역정가에서는 후보군으로 올려놓고 있다.

최문순 지사에게 어려운 싸움이 될 모양이다. 문제는 낮은 당 지지율이다. 2014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지난 6월 < 시사IN > 은 17개 광역단체별로 유력 후보들 간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강원 지역 응답자의 49.8%는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후보 20.8%, 안철수 신당 후보 9%였다.

최문순 지사는 가상 대결 두 차례 모두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강릉 출신인 최흥집 전 강원도 부지사는 38.5%, 최문순 37.5%로 나왔다. 3성 장군 출신인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은 접경 지역의 보수 표심을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한기호 28.1%, 최문순 30.4%으로 최 지사가 다소 앞서 나갔다. 최 지사에겐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 극복이 재선 달성의 중요한 과제다.

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진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11년 도지사 취임사를 통해 ‘지성여신’이라는 좌우명을 소개했다. 그는 “지극한 정성은 그 능력이 신과 같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을 지극한 정성으로 모시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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