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AGAIN 2010년 가능할까?
송영길, AGAIN 2010년 가능할까?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3.10.24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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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주목할 정치인 (19)> “소유가 아니라 존재하는 양식의 삶을 살고 싶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인천시장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현 시장ⓒ뉴시스

송영길 인천시장은 대표적인 386세대 정치인이다. 인천광역시 계양구에서 3선을 기록한 중진의원이었다. 현재는 인천광역시장이다. 또 야권의 차기 대권후보군 중 한 명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도전이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고자 하는 이학재 의원을 필두로 한 새누리당의 도전이 거세다. 수도 서울의 관문인 인구 290만의 인천의 시정을 담당한 송영길 시장의 재선 여부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승부의 분수령이 될 듯하다. 정치권과 국민들은 이점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계 거친 인권변호사, 송영길

송영길 시장은 1963년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태어났다. 6남매 중 넷째 아들이었다. 1981년에 광주대동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운동권이 돼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결국 집시법 위반으로 1985년 구속, 수감됐다. 한 달 여 동안 안기부 지하실에서 고문을 받았다, 학교에서 제적됐다. 1985년에 석방된 송영길은 노동자로 변신했다. 그는 인천에 있는 대우자동차 르망공장 건설현장에서 배관용접공 일을 비롯해 장갑 공장, 가구 공장 등에서 일을 했다. 이것이 그의 정치적 고향 인천과의 첫 만남이었다.

송 시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고한다. “7년을 현장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저는 노동자들의 인권침해와 부당한 대우에 대해 심각성을 느꼈고,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결국, 그는 2년간 사법시험을 준비한 끝에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인권변호사가 된 송영길은 인천 지역 운동에 투신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국민주택시노련 고문변호사, 인천 계양구 건축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당시 송영길은 변호사비가 없어 변호사 사무실 문턱에도 못가는 이들을 위해 500여 건의 무료 법률상담과 펼쳤다고 한다.

이제 정치인에 도전했다. 그는 1999년 6월 3일 국민회의 후보로 1999년 대한민국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인천 계양·강화갑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안상수 전 인천시장에게 패배했다.
 
시련도 찾아왔다. 1999년 6·3 보궐선거 출마 당시 대우자동차판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사장 전 모씨를 통해 후원금으로 1억원 수수했으나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돼 벌금 1천만 원, 추징 1억 원을 선고받았다.

마침내 송영길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386정치인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다. 2008년은 한나라당의 강풍으로 야권의 386의원들이 추풍낙엽처럼 줄줄이 낙선했다. 하지만 송영길은 살아남아 3선의 중진이 된다. 오랜 기간 인천에 뿌리내린 저력이었다. 

송영길 시장은 야권에서 보기 드문 외교통이다. 그는 의원 시절 한·불의원 친선협회장을 맡았다. 프랑스가 그를 인정했다. 그는 2007년에는 필립 티에보 주한프랑스대사의 추천으로 한-프랑스 간 협력과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국가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 훈장을 수상했다.

2010년은 정치인 송영길에게 중대한 선거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그해 4월 12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출마동기를 밝혔다. 야권이 서울과 경기도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송영길은 이겼다. 과도한 부채를 안긴 안상수 전 시장에게 실망한 인천 시민들은 송영길에게 표를 던졌다. 이제는 290만 명의 인천의 시정을 맡게 된 것이다.

▲ 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군인 송영길과 박원순 ⓒ뉴시스

내년 재선 가도 노란불?

지방선거의 꽃은 수도권이다. 언제나 최대 승부처였다. 여당은 안정된 정국운영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야권은 총선과 대선 패배 설욕을 위해 사활을 걸 각오다. 서울은 박원순 시장이 우세하다고 하나 새누리당의 탈환의지가 대단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경기도도 여당의 우세가 점쳐진다. 송영길 시장도 마음이 편치 않다. 새누리당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최근 한 강연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토대로 "인천의 경우 송영길 시장은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안상수 전 시장에게 실망했던 유권자들이 송 시장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문제는 경제적인 부분인데, 재정상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쟁상대인 이학재 의원은 박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 인천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송영길 시장이 현직임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앞서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 신당도 신경 쓰인다. 야권 성향의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야권 표의 분산은 불 보듯 뻔 하다. 야권 연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악재가 이어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9월 12일 공사 수주를 돕는 대가로 건설업체에서 금품을 챙긴 혐의로 이규생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57)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사무처장은 송 시장의 측근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검찰이 최측근을 구속기소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 15일 공사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대우건설 임원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비서실장을 구속기소했다. 또 2010년 7월∼2011년 10월 비서실장을 지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가 측근 비리에 도의적인 책임을 물어 송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들고 일어났다. 재선을 노리는 송 시장은 현재의 난관을 이겨내야만 한다.

송 시장은 2010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복되지 않는 영혼의 향기라는 문구가 자신의  삶을 잡아주는 한 문장”이라며 “집행시기를 모르는 사형수처럼 한정된 인생을 살면서 소유가 아니라 존재하는 양식의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산업1부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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