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토론'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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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 토론'이 없어졌다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1.1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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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여당 내 야당'이 없어져, '토론문화' 실종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최근 ‘여당 내 야당’이 없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누리당 내 '비(非)친박'은 없어지고, '친박'만 있다는 의견이다.

이를 증명 하는 것 중 하나는 ‘여당 내 토론’이 없어진 것이다.

MB정부 시절만 하더라도 친이와 친박으로 나뉘어 ‘한나라당은 두가족’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당 내 대립이 잦았다.

지난 MB정부 당시 한나라댕 내에선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법인세 추가 감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대·중소기업상생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친이계와 친박계는 각축전을 벌이며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국정원 사태를 비롯한 현안문제에 대해 여당은 ‘문제 없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나마 친이계의 수장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브리핑 등을 통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새누리당 내 원활한 소통을 보여 줄 토론은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김현철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는 12일 <북악포럼> 강연회를 통해 “토론 문화가 부재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새누리당이)진영논리로 가기 때문에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를 않고 있고. 오죽하면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나 쓴 소리를 하면 심지어 내게도 ‘종북 프레임’을 걸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가장 이성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토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당 내에서도, 당 밖에서도 ‘소통’을 해야 한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원희룡 새누리당 전 의원도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역사상 당내 토론이 가장 없는 시기"라며 "여러 채널을 통해 쓴소리도 하고, 여러 의견이 오가야 통치 기반이 확대되고 정부가 자기 교정력을 확보하게 된다"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여당내 토론을 기대해 본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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