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건설사 IPO, 부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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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건설사 IPO, 부활 언제쯤?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3.12.0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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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악화로 신규 상장 줄줄이 연기 또는 철회…'뒷 걸음질'
증권시장 진입 문턱 낮추긴보단 기업 스스로 재무건전성 회복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여의도 금융가 전경ⓒ뉴시스

국내 건설사의 기업공개(IPO)는 언제쯤 회복될까?

올해 IPO 시장에 대한 건설사의 반응은 싸늘했다.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영업환경 악화와 건설주 하락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아 상장하더라도 원하는 가격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3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롯데,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IPO를 준비했다가 포기했다.

포스코 건설은 지난 2009년 10월 IPO를 진행하다 철회했다. 공모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데다 1조 원 안팎으로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IPO를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전담부서를 설치했지만, 전반적인 여건이 좀처럼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를 포기했다.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SK건설은 중장기적으로 IPO를 준비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은 검토를 중단했다. 현재의 시장 침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IPO는 언제, 어떻게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상황에서 IPO를 추진할 만한 이유도 명분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면서 건설사가 원하는 적정가를 받을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IPO)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근 기업의 증권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IPO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정부는 일반 투자자의 저조한 공모 참여를 감안해 코스피시장 일반주주수를 현행 1000명에서 700명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또한 수시공시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코스닥시장의 보호예수(별도보관)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축소하기로 했다.

자산 1조 원 이상 대형 비상장법인에 대해서는 상장법인에 준하는 회계감독규율을 적용하는 등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간 규제차익을 줄이겠다는 방침도 내왔다.

하지만 자금줄 막힌 건설사의 신규 상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요즘 건설사에 회사채가 발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선 장사할 게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플랜트 사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럴 능력이 없어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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