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김황식, 서울시장 나서기 힘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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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김황식, 서울시장 나서기 힘든 이유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3.12.10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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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1)>정몽준 김황식, 필승카드vs조윤선 이혜훈, 대안카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황식 전 국무총리(왼쪽),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 ⓒ 뉴시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서울시장 후보로 새누리당에선 누가 나설까.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선거이기도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한다면 ‘조기 레임덕’이 걸려 국정운영을 하는데 힘을 잃을 수 있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이끈다면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어, 박 대통령에게도 여당에게도 내년 지방선거는 중요하다.

지방선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도전을 시사했고 새누리당에선 '대항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당안팎의 사정을 고려하면, 후보군이 드러난 상태지만 누가 나설 것이라고 쉽게 단언하기 힘든 상태다.

새누리당은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을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 '필승카드'로 지목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박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박빙을 예고하고 있어, 쉽게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또한, 모두 서울시장 선거에 구체적인 입장은 나타내고 있지 않지만 불출마를 시사하진 않는다.  때문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예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정몽준, 출마는 윗선과의 '교감여부'

우선 정 의원은 7선으로 '최다선' 국회의원이다. 정치경력과 연륜을 볼 때, 늘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정 의원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다면, 당 내 입지를 볼 때 무난히 경선전에서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고민중'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아직 지방선거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당내 요구가 높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정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는 위치다. 정 의원은 대선을 바라보고 있다. 행여라도 서울시장에 섣불리 나섰다가 박 시장에게 패배한다면 앞으로 대권주자 반열에서 밀리게 된다.

또한 '청와대가 정 의원의 손을 들어 줄 것이냐'도 고민거리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 중 당 내 입지는 탄탄하지만 청와대가 직간접적으로 서울시장 경선전에 개입할 경우 정 의원이 쉽게 승리를 낙관하기는 힘든 상태다.

새누리당 내 한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정 의원의 출마여부는 여권 고위층과의 교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황식, 출마는 '예스' 경선은 '노'

반면 김 전 총리는 새누리당 내 ‘신선한 인물’에 속한다. 새누리당과 인연이 깊지 않지만, MB 정부 시절 국정 운영을 원만하게 이끈 경륜이 있어 여당 내 신뢰를 쌓았다.

또한 최근 김 전 총리와 청와대 교감설까지 나오고 있어 김 전 총리의 출사표는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들린다.

김 전 총리는 최근 국회 강연에서 "국가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생각"이라며 밝혀,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문제는 김 전 총리가 추대가 아닌 경선전을 치룰 경우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느냐는 게 관건이다. 이를 알고 있는 김 전 총리가 경선전에 나설지도 미지수다.

김 전 총리 측은 이날 "김 전 총리는 자신이 흥행을 위한 불쏘시개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아마도 경선전이 치러진다면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윤선·이혜훈, 당선가능성서 밀려

이와는 별개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눈여겨볼 후보군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이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쓴 바 있다.

또 다른 여성 후보로 거론되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해 대선캠프에서 요직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의 신뢰를 얻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관장한 19대 총선서 낙천을 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전력이 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 두 사람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두 사람 중 누구라도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하면 도와줄 수밖에 없는 위치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얘기다.  

문제는 당선가능성이다. 두 사람 모두 당선 가능성을 봤을 땐 정 의원이나 김 전 총리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게 정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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