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의 재무설계>수학능력시험만 잘 보면 대학에 갈 수 있나요?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두콩의 재무설계>수학능력시험만 잘 보면 대학에 갈 수 있나요?
  • 채완기 자유기고가
  • 승인 2013.12.13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채완기 자유기고가)

약67만 명의 운명을 결정할 결전의 날이 지나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 이날 만은 비행기 이착륙 시간도 조절을 하고, 칼 같은 출근 시간도 연장해준다. 종교 여부를 불문하고 수능 100일을 위해 기도를 올린다. 수험생을 둔 엄마들은 무릎이 닳아 없어지는 것도 불사하고 절을 하고, 기도를 한다. 올해는 수능시계가 특허품으로 출시됐고, 수능일에 맞춰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한다. 수능일 며칠 전부터는 시내버스 앞 쪽에 수능고사장 어느 학교 경유라는 표지를 붙이고 운행을 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 기아차, “수능 수험생 고시장까지 안전하게”
□ 코레일,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특별수송대책본부 운영
□ 은행 7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일 10시 영업시작
□ 경찰, 수능 대비 시험장 경비, 교통 정리에 총력
□ 수학능력시험 늦으면 112에 도움 요청
□ 수능시험 영어듣기 평가 시 열차 기적소리 통제

온 나라가 수능시험일에 맞춰 비상이 걸렸다.

아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목의 비중에 맞춰 태어나자마자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공부를 한다. 물론 엄마들이 더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겠지만.

정규과정만 12년을 공부에 매달린다. 놀이도 없다. 여가도 없다. 어디 한눈 팔 수나 있겠는가? 인생이 수학능력시험에 달려 있는데…

그러나 수학능력시험만 잘 본다고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더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아이들은 알까? 안다면 부모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할까?

시선을 조금만 옆으로 돌려보자.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려워 난리라는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취업을 하고도 신용불량자가 되어간다는 기사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2006년 670명에 불과했던 대학생 신용불량자는 2011년 3만2902명으로 급증했다.

교육부 통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013학년도 4년제 대학교 평균 등록금은 수도권 대학이 705만3000원, 비수도권 대학이 596만7000원으로 평균 626만7000원에 달한다.

평균등록금 626만 원으로 8학기를 다니면 5008만 원이 들어간다. 지금 태어난 아이의 20년 후 등록금은 어떨까. 상승률을 평균 2%로 감안하면 7500만 원 정도다.

자식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학교 다닐 때마다 좋은 학원 찾아주고, 능력 있는 과외선생님 붙여주는 것도 부모가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매월 20만 원씩 비과세, 4%의 금리로 자녀이름의 저축을 20년 동안 준비해 놓는다면, 세월이 흘러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일을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부모 노릇을 잘 하는 것인지는, 역시나 자녀를 둔 부모들의 몫일 수밖에 없지만…

채완기 시원재무설계 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