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관계 개선 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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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산가족 상봉, 남북관계 개선 계기될까
  • 방글 기자
  • 승인 2014.01.07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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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 받아들일 것 vs 제안으로 끝날 것, 예상 엇갈려…북 여전히 ‘묵묵부답’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설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제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관계가 국면 전환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에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7일 통일부는 “북 측이 오늘 오전 9시께 판문점 연락관을 통한 개시통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과 관련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일부는 북 측의 반응과는 상관 없이 지난 9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 대상자로 선정됐던 남 측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 상봉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실무준비에 들어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남북 합의에 따라 상봉 대상자를 각각 100명으로 하기로 했었는데, 그중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포기의사를 표시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상봉 의사와 건강 문제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 뉴시스

이번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6일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며 “이번 설을 맞아 60년을 기다려온 이산가족 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를 논의할 적십자 실무접촉을 10일 판문점 북 측 지역 통일각에서 개최할 것을 북 측에 제안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북 측이 우리 제안에 조속히 호응해 오길 바란다”며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로 첫걸음을 잘 떼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계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에 대해 북 측이 어떤 반응을 내비칠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정은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번 제안을 거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께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연계시킬 경우, 우리 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안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탓이다.

하지만 이번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다면 남북관계가 국면 전환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모양새다.

한편, 남북은 지난해 추석 직후인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북 측이 상봉 나흘 전에 무기한 연기 방침을 밝히면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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