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vs 낭만창고 ´고기값´ 논란 귀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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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vs 낭만창고 ´고기값´ 논란 귀결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1.10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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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로 번지는 정치이념대립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논란의 중심에 선 식당 '낭만창고' ⓒ변희재 트위터 캡처

전날인 9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검색어는 ‘낭만창고’‘변희재’‘고깃값’ 등이었다.

논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작년 말 평소 자주 가던 식당에서 대규모 회식을 한 후, 서비스 부실을 이유로 1300만 원 중 1000만 원만 지급 후 300만 원을 깎아 줄 것을 요청했고 식당 측은 반발했다.

이 사건이 <한겨레>를 통해 보도되자 인터넷 언론 <미디어 워치>는 ‘종북 식당의 음모’라는 내용의 기사를 냈고 변 대표는 한겨레와 창고 측에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한 것.

이 사건이 주목받은 이유는 지난해 정계를 들썩이게 했던 ‘보수 대연합’과 ‘종북’의 대립구도를 연상케 했기 때문.

또한 이날 회식은 ‘보수대연합(가칭)’의 발기인대회 뒷풀이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쌀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고 알려져 이념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권의 이념대립과 정쟁 키워드가 사회까지 번진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라며 "사회가 통합보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정계의 책임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 변 대표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200명이 아니라 400명을 예약한 것이고, 총 600여명의 우리 측 인원도 순차적으로 왔기 때문에 준비만 제대로 돼 있었으면 서비스에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평상시 종업원이 3명인데 더 인원을 충원하지 않아 20명의 우리 측 손님들이 서빙을 했다. 내가 할인해 달라고 한 것은 그 인건비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식당 측은 “거두절미하고, (변 대표는) 그쪽 입장에서만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낭만창고’를 운영하는 '창고43' 고운 대표의 아들 고영국 점장은 9일 오후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업장에 200인 예약을 했고 업장 전체사용 예약이시라면 저희는 기본 300인분을 미리 셋팅해 놓는다"며 "초벌할 시간이 없으니 생고기로 그냥 내어준 것은 낭만창고 측의 입장이 아니라 변 대표 측에서 급해 그렇게 요구한 것이고 그게 사실"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는 "창고43과 낭만창고를 대표해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에 변 대표께 백번이고 천번이고 사과드리고 싶다“면서도 ”허나, 저희가 노이즈 마케팅을 해야 할 정도의 비겁한 식당이라는 의견, 저희 아버지께서 한쪽으로만 쏠린 이념이나 사상을 가진 종북이라는 비판도 사과해 주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변 대표는 이 입장을 접한 뒤 트위터를 통해 “같은 빌딩에서, 식구처럼 지낸 관계에서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고민하는 중 이었다”며 “지금 (미지급했던 돈들이)다 입금됐을 것이고, 손해배상 소장은 다음 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혀 법정싸움까지 갈 가능성을 언급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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