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지사, 박심(朴心) 발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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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박심(朴心) 발휘 할까?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1.1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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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관전포인트(9)>김관용 도지사 대세론 속…'친박 핵심' 김재원, 최대 변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새누리당의 텃밭,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상북도에선,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때문에 본선인 지방선거보다, 예선인 당 내 경선이 더 치열하다.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 관전포인트는 ‘박심(朴心)’이라고 보여진다. 굳건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제칠 '박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승부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변수'로 떠올랐다.

▲ (왼쪽부터) 김관용 경북도지사,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 권오을 전 의원 ⓒ 뉴시스

'패배' 없는 김관용, 이번에도 경북  시민들의 '충성심' 발휘 할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경북도지사는 현직인 김관용 도지사다.

<중앙일보>의 조사에 따르면, 현직 시·도지사가 내년 6월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경우 재신임하겠다는 물음에, 김관용 경북지사가 4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 46.9%, 박원순 서울시장 43.0% 순이었다.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안 지사와 박 서울시장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김 도지사에 대한 경북 시민들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관용 도지사의 이력을 보면 화려하다. 선거에서 패배를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놀라운 것은 선거를 거른적이 없고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됐을 때인 1995년부터, 지난 2010년 5회지방선거까지 줄곧 출마를 한 것이다.

출마할 때마다 당선된 김 지사는 경북에서의 지지도가 얼마나 굳건한지 알 수 있다.

김 도지사는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도민 판단에 따를 문제”라고 언급, 출마를 간접적으로 시사한 바 있어 유력한 경북도지사로 거론된다.

'박심(朴心)'은 나에게 있다…변수로 자리잡은 김재원

굳건하기만 한 김 지사에게 하나의 변수가 찾아왔다. 김재원 의원이다.

김 의원은 ‘친박 핵심’이라고 알려졌다. 박 대통령 텃밭인 경북에서 김 의원이 도지사로 출마, ‘박심(朴心)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실상 싸움은 김 도지사와 박 대통령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 도지사는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 것.

김 의원의 정치경력을 보면 박 대통령이 당 내 입지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선에서 대변인을 맡아 도왔다. 2007년 8월 박근혜 후보가 당내경선에 패배해, 2008년 3월 한나라당의 제18대 국회의원 후보공천과정에 이른바 '영남대학살'이라고 불리는 과정에 희생돼 공천에 탈락하자,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김 의원은 정계를 떠났다.

그러다 2011년 7월, 한나라당 당직개편으로 당 법률지원단장을 맡아 정치와 당에 복귀했다. 박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 의원은 경북 군위군 의성군 청송군 선거구에서 출마, 72.7%이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당선 후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간사를 역임하며 새누리당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아 당의 주요 전략과 중장기적 기획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권오을, 독도 잡았다

한편 권오을 전 의원도 경북도지사를 공식 출마를 선언,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권 전 의원은 작년 12월, "젊은 도지사만이 확실한 대안"이라고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며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 전 의원은 본인의 행보를 ‘독도’로 정했다.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독도에 주민이 정착할 수 있는 근거 마련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회견이 끝난 후 본인부터 독도로 집 주소를 옮겨 지키겠다”며 ‘독도지키미’의 모습을 보였다.

권 전 의원은 제15, 16, 17대 국회의원을 역임,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캠프 유세단장에 있었다. 이어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선 박근혜후보 캠프에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을 보좌 부본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 경북도지사에 후보를 내보내겠다고 시사한 '새정추' ⓒ 뉴시스

겁도없네…경북도지사 노리는 야권, 판 흔들 수 있을까?

야권에서는 자신있게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인물은 없어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민주당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과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등이 있지만,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서 “당연히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사람을 내보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 의원은 8일 오전 대구시 중구 남일동 미도빌딩에서 열린 새정추 대구설명회에 참석, “(지방선거에) 어떤 분이 출마하는가는 정당이 국민에게 말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저희 생각에 맞는 분들을 만나고 있고, 출마 시기에 맞춰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윤여준 의장은 좀 더 확실하게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연히 경북도지사 후보를 낸다”며 “대구·경북처럼 중요한 지역에 후보를 안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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