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조사 이래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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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 조사 이래 '최악'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1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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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지수, 전 분기 比 0.9p 하락한 50.7
"해외 수주 다변화·건설사 내실 다지기가 터닝포인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경기종합 경기실사지수 분기별 추이ⓒ건설기술연구원

건설경기 예측 선행지표인 건설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CEBSI)가 지난해 1월 첫 조사 이후 최저치인 50.7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CEBSI는 전년도 수주실적 50억 원 이상의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규모별로 임의 추출한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건설엔지니어링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설기술연구원 건설정책연구센터는 "지난 4분기 글로벌인프라포럼과 공동으로 조사를 시작한 CEBSI 지수가 50.7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최저치였던 51.6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당초 (4분기) 전망치였던 54.9보다도 4.2포인트 낮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분기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전 분기보다 22.6포인트 오른 77.4, 내수시장 지수는 4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CEBSI는 4.7포인트 하락한 46, 전체 수주규모 지수는 27.1포인트 하락한 50.2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기술용역 발주물량이 급감하는 계절적 원인과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하락세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은 1분기 내수시장 지수 전망치는 13.3포인트 상승한 52.8로 분석하면서 일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의 국내시장에 대한 체감경기가 추가로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 관계자는 "민간 건설 경기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중동에 치중됐던 해외 수주를 다변화하고 수주 경쟁 보다는 건설사의 내실 다지기가 (건설경기) 지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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