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SH공사, 시프트 공급량 대폭 축소
'빚더미' SH공사, 시프트 공급량 대폭 축소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1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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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급량 938가구 공급 확정…지난해 6065가구 比 85% 줄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도시 외곽 지역 토지 확보 어려운데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백지화 돼
협동조합 형태로 건설되는 시프트 공급 늘리는 등 대안 적극 발굴해야

▲ 올해 장기전세주택 공급계획ⓒSH공사

서울시가 올해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계획 물량을 지난해의 85% 수준으로 대폭 축소했다. SH공사가 지난해 17조4109억 원의 부채를 기록하면서 연간 부담해야만 하는 이자만 70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프트를 장기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재정적인 한계에 부딪히게 됐다. 

서울시와 SH공사 등은 13일 "올해 시프트는 지난해 6065가구보다 85% 줄어든 93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중 SH 공사의 자체 사업은 △세곡2지구 6단지 119가구 △세곡2지구 8단지 99가구 △내곡지구 6단지 81가구 △내곡지구 2단지 177가구 △은평3지구 12단지 21가구 △강북구 수유동 18가구 등 515가구에 불과하다.

지난해 공급 물량 5959가구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시프트가 공급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연간 공급량이다.

이는 서울시와 SH공사가 시프트를 지을 수 있는 도시 외곽 지역의 대규모 택지를 확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그동안 도시 외곽지역의 대규모 택지를 이용해 시프트를 건설해왔다.

이밖에 서울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곳곳이 백지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프트 공급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서울시가 자체사업 외에 시프트를 공급하는 방법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용적률을 높여주는 대신 늘어난 주택 가운데 일부를 시프트로 공급하는 것인데, 뉴타운 출구전략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혼선을 겪고 있고 수익성 문제로 사업이 철회되는 경우가 빈번해져 공급 확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도시 외곽지역의 대규모 택지를 이용해 장기전세주택을 지었지만, 이 같은 땅들을 확보하기 어려워 마곡과 내곡 지구 사업을 끝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시프트 공급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심지 공용주차장을 개발하거나 서울시가 보유한 땅에 시프트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 (추진하기가)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택지 등을 확보해 개발하거나 재건축 또는 재개발을 통해 공급을 늘리던 방식은 어려워졌기 때문에 협동조합 형태로 건설되는 시프트 공급을 늘리는 등의 대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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