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건설 '악재 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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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건설 '악재 랠리' 언제까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14 13: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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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날개없는 추락' +'최악의 살인기업' 등 '2관왕'
새해 벽두부터 '인천지하철 2호선+4대강 적극 담합' 등 혐의로 눈살 찌푸리게 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포스코 사옥ⓒ뉴시스

실적의 날개없는 추락과  최악의 살인기업 불명예 등 악재 랠리가 이어지는 포스코 건설에 낀 먹구름은 언제쯤 걷힐까? 정말 굿판이라도 벌여야 할 상황이다.

철강 업황 부진 여파로 실적은 지난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재진입에 실패했다.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6195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519억 원)보다 21.1% 줄었다.

1분기 매출액은 7조6850억 원, 영업이익은 5810억 원을 거뒀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2분기 매출액은 1분기(15조6030억 원)보다 7.0% 늘었으나, 작년 2분기(16조4880억 원) 대비 5.4% 줄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2004년 25.5%의 5분의 1 수준인 4.18%까지 떨어졌다.

철광석값 인상으로 원가 비중은 높아졌지만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와 건설, 조선 등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실적 악화 속에서도 자회사는 늘면서 부채율이 상승, 신용등급의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2011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춘 데 이어 지난해 10월 'BBB+'로 강등시켰으며 무디스도 지난해 11월 'Baa2'로 떨어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서울과 포항, 광양 등에서 동시 다발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 칼날이 들어섰다. 10월에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출한 공정거래협약 이행실적 자료 일부가 허위로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직권조사 2년 면제 지위를 박탈당했으며 동반위가 부여한 우수등급을 취소 굴욕을 당했다.

이에 11월 정준양 회장이 결국 사의하면서 수장을 잃고 표류하게 됐다. 악재는 이로써 끝나나 싶었지만, 연말 최악의 살인기업 불명예를 떠오르게 하는 인재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주변 플랜트산소설비 현장에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사고로 하도급업체 정풍개발 소속 직원 두 명이 숨지면서 우울한 연말을 보냈다.

앞서 포스코 건설은 2012년 한 해 산업 현장에서 7명의 인부 사망사고로 산재사망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페인단(캠페인단)이 선정한 '최악의 살인기업' 3위의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에 정동화 부회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과거의 성공과 잘못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류부포작(流腐飽作·썩은 것은 흘려보내고 꽉 차게 만든다)의 각오를 다짐했다.

하지만 2009년 4월 진행한 2조원 규모의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공사 입찰 담합 과정에 들러리를 서주는 방식으로 가담한 것이 신년사 다음 날인 2일 드러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은 비리 조사과정에서 다른 건설사와는 다르게 관련 서류를 숨기는 등 조사에 순순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도덕적 해이가 심하다는 일각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10여 일이 지난 13일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5000~7500만 원과 임원의 징역형을 구형받아 혀를 내두르게 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르면 15일 1순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결정한다. 내부 인사로는 포스코 현직 최고위 경영진인 김준식(성장투자사업부문장)·박기홍(기획재무부문장)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등 3명이 후보에 올라 있다.

또한 포스코 출신인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유병창 전 포스데이타 사장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외부 인사 중에선 관료 출신인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함께 양승석 현대자동차 고문, 손욱 전 농심 회장 등이 후보다.

CEO 후보추천위가 단독 후보 1명을 확정해 29일 정기 이사회에 올리면 3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된다. 차기 회장이 포스코에 드리워진 먹구름을 거치게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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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기자 2014-01-16 10:28:26
수정 감사합니다

길가는 가객 2014-01-15 00:53:33
라면상무는 포스코에너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