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하락했는데… 청년취업 시장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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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하락했는데… 청년취업 시장 먹구름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1.16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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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률 통계작성 이래 최저 수준, 기업은 신규 채용 규모 줄어들 전망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뉴시스

청년취업이 8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기업들의 채용 규모에도 먹구름이 예상돼 청년들을 울상짓고 있다.

통계청은 최근 발표한 연간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장 29세 미만 청년층의 고용률이 39.7%로 조사됏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82년 이래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청년층의 실업률도 2011년 7.6%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8%대에 재진입했다. 반면 전체 실업률은 전년대비 0.1%p, 1만3000명이 감소했다.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실장은 청년실업의 원인에 대해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들 중 4분의1 정도가 사회에 첫 발을 내 딛을 때 1년 미만 계약을 하는 걸로 나타났다"며 "기업 전체의 이윤들에서 임금을 낮추려고 청년들을 좀 더 싸게 쓰고 단기간에 좀 빨리 돌려 쓰는 방식이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취업시장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치권도 청년 취업문제에 대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알선하는 데 전념하는 부서를 만들어 청년들과 일자리를 연결하는데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일자리 알선만 잘 해줘도 청년고용률이 3%는 올라간다"면서도 "청년들도 인력이 부족하다는 중소기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달리 기업들의 2014년 신규채용 인원은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기업 일자리 기상도 조사'를 한 결과 채용을 확정한 243개 사의 채용예정 인원이 3만902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규모다.

상위 30위까지의 업체 중 채용을 확정한 10개 업체가 밝힌 채용 인원은 2만219명,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30~100위 사이에 있는 32개 사는 무려 8.2%가 줄어 4076명만 채용할 예정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자동차에서 각각 0.9%, 1.6%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침체에서 허우적대던 건설업종은 13.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섬유·제지·잡화도 채용 규모가 9.0% 크게 줄어들 걸로 예상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지만, 산업 현장에서 아직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해 채용규모를 늘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면 채용시장의 분위기가 나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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