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한국 최초의 패션쇼는 이렇게 개최 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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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한국 최초의 패션쇼는 이렇게 개최 되였다
  • 김석배 자유기고가
  • 승인 2008.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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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배의 사진이야기 <①한국 최초의 패션쇼>

노라노(노명자)의 부친은 일제시대 경성방송국 전기 기술자이고 모친은 한국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다. 노라노는 그들의 딸로 태어났다.

1950년대에 서울 명동에서 노라노 양장점을 경영하던 노라노는 외국에서 패션쇼를 보고 와서 패션쇼를 계획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     © 시사오늘

첫째는 전문 모델이 없었고 둘째는 옷감이 당시로서는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

노라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라노 양장점의 주 고객이었던 당시 부유층 부인과 딸 그리고 영화배우였던 단골고객을 설득해 의상을 싸게 해주기로 하고 모델로 서 줄 것을 설득 했다. 옷감은 생산 공장의 협조를 얻어 해결 했다.

 

▲     © 시사오늘

그리고 모델로 선발된 단골손님들을 약 한 달에 걸쳐 워킹 연습을 시켰다.

1956년10월29일을 디데이로 잡았다. 지금의 롯데호텔인 당시 반도호텔 다이너스티 룸에서 약 100명 정도의 관람객이 참관한 가운데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개최 했다.

그러나 출연자 한 명은 긴장한 탓인지 워킹 하다가 넘어질뻔한 해프닝도 벌어 졌다. 이 한국 최초의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은 당시 노라노 양장점의 단골고객의 덕이라고 본다.

당시는 신문사 카메라맨이 되려면 촬영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고가인 카메라가 있어야 ‘카메라맨’이 될 수 있었다. 당시 이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촬영 하는 데는 최고의 촬영 장비와 신문사에도 보유하지 않은 한국 스트로보 플래시를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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