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4분기 어닝쇼크…장 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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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4분기 어닝쇼크…장 초반 '하락세'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1.24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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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 등 플랜트 수주 손실…5359억 中 4427억 적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대림산업이 부진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 초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등에서의 수주 손실 때문이다. 하도급 회사 부도로 기자재 조달이 지연된 것과 중동지역 인건비가 상승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전 거래일보다 3100원(3.68%) 내린 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림 산업은 전날 장 마감 후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8469억 원, 영업이익 396억 원, 당기순손실 103억 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 4%,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지난 4분기 기준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3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196억 원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추가 발생 비용인 5359억 원 중 83%에 달하는 4427억 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쇼와이바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 LPG가스 플랜트 등에 투입됐지만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 원은 공사 준공 시까지 예상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 원가율 악화 현장이 종료될 예정이며, 작년 신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은 88%대로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실적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4분기 손실에도 대림산업이 재무적으로는 여전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들은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2년 123.8%에서 지난해 121.3%로 개선됐고, 지난해 보유현금 1조 4800억 원에 순차입금은 1,421억 원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번 사례와 같은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시공 및 기자재업체 선정 기준을 강화해 내실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대림산업이 어닝쇼크를 기록하자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KDB대우증권은 목표가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2만5000원→10만5000원 △NH농협증권 12만5000원→11만원 △KTB투자증권 11만원→10만원 △삼성증권 12만8000원→10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은 1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10만6000원 등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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