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혁신안´…등 돌린 당심(黨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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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혁신안´…등 돌린 당심(黨心)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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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김한길 민주당 대표 ⓒ 뉴시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가 끝난 직후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위한 혁신안'을 내놨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 지도부는 3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안에 대한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내 비판이 이어졌다. 기존안의 재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혁신안에 대한 지지 결의문이 무산됐다.

김 대표가 발표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주요 내용은 △김영란법 제정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 및 독립적 조사권 부여 △출판기념회의 회계투명성 강화 △의원들이 받는 선물과 향응에 대한 규제 강화 △축·부의금 등 경조금품 관련 규제 강화 △국회 윤리위원회의 객관적 운영 도모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수준 강화 등이다.

일부 의원들은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고 김 대표를 집중 비판해 결국 결의문 채택이 불발됐다. 당 지도부는 결의문 채택을 포기하고 오는 5일 의총을 열어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년 ‘정계 쇄신 플랜’이 첫 스텝부터 꼬이기 시작한 것. 김 대표의 입지가 흔들려 민주당 내 분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세비 30% 삭감 공약을 당내 동의 없이 발표했다가 스스로 발목을 잡지 않았느냐”고 김 대표의 혁신안에 반발했고, 다른 의원들도 혁신안을 두고 의견 수렴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민주당의 갈길> 축의금, 부의금이 어떻고가 아니라 지금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은 불법대선 부정선거 특검 어떻게 할 건데? 안신당과는 뭐가 다르고 앞으로 야당성을 어떻게 회복할 건데? 박근혜정권과 어떻게 싸울건데?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이다”고 언급해 김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을 정면 비판했다.

또 민주당 박범계 의원도 이날 트위터에 “세비 문제 얘기할 때가 됐다. 불체포특권포기할 때도 됐다. 정당공천폐지 약속 여당이 안 지키면 민주당이 솔선수범 거론해야 ㅡ 기득권 포기에 답이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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