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92% 이상이 삼성전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조8327억 원, 33조1299억 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6조7850억 원으로 전체 삼성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92.3%에 해당됐다. 순이익 역시 30조4748억 원으로 그룹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같은 그룹의 삼성전자 의존도 심화현상은 타 계열사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중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삼성전자와 제일기획, 크레듀 세 곳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SDI와 삼성정밀 화학은 2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와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등도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 계열사의 결산 시점이 변경, 지난해 실적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치만 반영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방글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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