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朴心마케팅…화난 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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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朴心마케팅…화난 이혜훈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4.02.10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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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고 작심 발언, “소문 당사자 당을 떠나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세운 기자)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에게 솔깃한 말을 건넸다.

“이 최고위원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려면 두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우선 박심(朴心)이 이 최고위원한테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와대를 들락거려야 한다. 당협위원장이 줄을 설 것이다. 그러면 차기대권주자 중 한 사람을 만나 ‘빅딜’을 해라. ‘당신이 나를 지지하면 차기대선에 내가 당신을 밀겠다.’”

이 최고위원은 단칼에 거절했다. 정치공학적으로는 맞는 얘기지만, 그런 식으로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싶지 않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서울시를 위해 마련해 둔 정책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 시급한 것은 경제와 안전이다. 여성과 아동의 안전문제에서부터 재난이나 재해, 먹거리 등의 문제가 시급하다”고 밝히며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지지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혜훈 최고위원은 10일 작심한 듯'박심마켓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시사오늘

하지만 새누리당 서울시장전이 이 최고위원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선거전이 친이-친박 간 대결양상으로 번지면서, 박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10일 작심했다. 서울시장 선거전이 더 이상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사들을 놓고 청와대가 민다는 둥, 친박 주류가 민다는 둥 소위 ‘박심 마케팅’을 조장하고 있다”며 "만약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박 대통령은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를 엄단하겠다는 공표를 해놓고 뒤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 하려한다는 얘기가 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대통령을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다. 청와대나 당에서 일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수위를 높여 "혹시라도 은근히 '박심 마케팅'에 기대어 승산을 높여 보려는 후보가 있다면, 그런 분이야말로 앞에서는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하면서 뒤에서는 권력자나 팔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추려는 사람으로 공직선거에 나올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고 경고했다.

이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친박이 김황식 전 총리를 밀고 있다는 소문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소문을 낸 당사자들에게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중단하기는커녕 도를 넘어 소문을 확산시키고 있어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정치, 사회 전 분야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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