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외산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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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외산에 '완패'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04.12 1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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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위인 반면 옴니아2는 4위로 꼴찌

국내형 스마트폰인 ‘옴니아2’가 아직까지 외산 스마트폰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삼성의 옴니아2     © 시사오늘


휴대폰 전문 리서치기관인 마케팅 인사이트가 스마트폰 사용자와 사용희망자 14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경험(UX; user eXperience)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이폰이 평균 84.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노키아의 익스프레스 뮤직폰이 69.7점, 모토로라의 모토로이가 62.3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의 옴니아2는 59.5점으로 현저하게 낮은 점수로 순위권 밖인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응답자의 76.3%는 아이폰의 사용경험 종합평가에서 10점 척도 중 9-10점을 주는 등 만족률이 높았던 반면, 옴니아2는 18.2%만이 상위점인 9-10점을 준 것으로 나타나 사용 만족도부분에서는 더욱 차이가 현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케팅 인사이트관계자는 “아이폰은 사용경험이라는 측면에서 타사제품과의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탁월하다”며 “KT는 1위 아이폰뿐 아니라 2위인 익스프레스뮤직폰마저 갖고 있어 KT의 경쟁우위는 당분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순위권 밖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국내형 스마트폰 옴니아2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을 석권하며 승승장구해 온 삼성은 모든 주요 해외 브랜드에 뒤지는 부진을 보였다”며 “국내에서의 고전은 쉽게 극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해외에서는 더욱 우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절대적1위인 아이폰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아이폰은 ‘충전/배터리’항목에서 51.3점으로 변하지 않는 아이폰의 아킬레스건으로 드러났다.

2위를 차지한 익스프레스 뮤직은 기본기능 67.5점, 화면/화질 64.5점으로 특별히 강점 또는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점이 없었으며, 아이폰 대항마로 떠오르던 모토로이는 기본 기능 뿐만 아니라 많은 기대를 모았던 OS/무선인터넷 접속(61.8)에서도 아이폰(79.3)에 크게 뒤졌다.
이에 마케팅 인사이트는 “보다 많은 소비자의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아이폰의 독주견제라는 당초의 기대를 채워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UX만족도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옴니아2는 외관/디자인, 터치/키패드, OS/무선인터넷 접속, 어플리케이션 등 4개 항목에서 전체 평균과는 10점이상 차이가 났고 아이폰과는 20점 이상으로 크게 뒤졌다.

그나마 옴니아2가 강점을 보인것은 충전/배터리부분으로 61.0점을 기록했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당사는 휴대폰의 소비자체험품질(CEQ; Consumer Experienced Quality)의 측면에서 애니콜이 국내 산업평균 이하라는 점을 2005년부터 지금까지 누차 지적해왔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 5년간의 결과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옴니아2는 애니콜이 실패한 사례의 하나가 아니라 본래의 품질수준을 보여준 것이며 이는 다음 모델에서도 반복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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