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주거복지·도시재생 전문 공기업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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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주거복지·도시재생 전문 공기업 된다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3.1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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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서울시 산하 공공주택 공급관리기관인 SH공사가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전문 공기업으로 거듭난다.

10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외부기관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혁신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공사 측이 컨설팅을 통해 권고받은 실행 과제는 32개이며 과제 실행 시 2018년까지 5139억 원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임대주택 공급·관리

SH공사 사업 중심이 '택지개발 및 분양주택 공급'에서 '임대주택 공급·관리 및 도시재생'으로 이동된다. 이는 11조 원이 넘는 공사 측의 과다한 채무가 은평·마곡·문정지구 등 '선(先)투자 후(後)회수' 성격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반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SH공사는 일본 도시재생기구(UR), 도쿄도 주택공급공사(JKK) 등 해외 공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해 임대주택 공급 및 관리와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재생기금을 확보하는 한편 임대주택 공급을 위해 매입형 주택 공급물량 대거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온라인 등록 시스템을 도입, 매입형 주택모집과 관련한 중개수수료도 절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입주민의 임대주택 관리 참여 확대, 공공부문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통한 내부역량 강화 등 개선과제를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재정 건전화·수익창출

SH공사는 다양한 채무관리로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구분회계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채무 10조6000억 원을 연말 7조 원까지 감축하고, 2020년 4조 원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단기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채무감축 방안으로는 본사 사옥 매각한 후 리스하는 방안이 꼽혔다. 저가매각 가능성을 줄이면서 사내 업무공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다.

아울러 문정동 가든파이브 매각도 제시됐다. 라이프관은 일괄매각, 툴관은 용도상 매각 가능성이 제한돼 있어 일괄임대한다.

택지매각 촉진 방안으로는 부동산펀드 및 리츠 통한 유동화, 토지리턴제 확대 적용 등도 검토됐다. 이 밖에 분산 중복 기능의 통합을 위해 사업본부제를 기능제로 바꾸고, 재무 관련 성과지표의 반영률을 20%에서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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