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탄생 막후 ④>“대통령을 꿈꾸는 자, 합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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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탄생 막후 ④>“대통령을 꿈꾸는 자, 합당하라”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3.15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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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짚어 본 합당의 역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로 들어갔다.”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3당 통합 당시 남겼던 말이다.

정치인들이라면 한 번쯤 대통령을 꿈꾼다. 역사적으로 대통령에 도전했던 정치인들은 ‘연대’ 또는 ‘합당’을 했다. 다른 세력과 합쳐져 발생하는 극대화된 효과를 노렸다.

안철수 의원도 다르지 않다. 대권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민주당과 합당을 선언했다. <시사오늘>에선 합당 역사를 되짚어봤다.

1.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민주자유당, ‘3당 합당’

1988년, 제5공화국에 대한 반감으로 민주정의당은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형국을 타개하기 위한 발판으로 합당 제안을 비밀리에 추진했다.

처음에는 평화민주당 김원기 원내총무를 통해 DJ에게 은밀하게 합당을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노태우 전 대통령은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YS에게 3당 합당을 제안했다. YS는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었던 상황. 민정당과 합당해서 세력 넓히는 방법을 찾았다.

JP가 이끄는 신민주공화당도 3당 합당에 동참했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기대를 갖고 동의했다. 결국 그렇게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진 민주자유당이 출범됐다.

▲ (왼쪽부터)김종필 총재와 김대중 전 대통령, 박태준 회장은 15대 대선에서 DJP 연합을 했다 ⓒ 시사오늘

2.새정치국민회의+자민련=DJP 연합

1992년 14대 대선에서 패한 DJ는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에 갔다. 그러다 1997년에 있을 15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1995년 한국으로 돌아와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정계에 복귀했다. 15대 대선에서 DJ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와 접전을 이뤘다.

막상막하의 구도에서 키를 쥐고 있었던 사람은 JP였다. 충청도 표를 쥐고 있던 JP는 DJ와 손을 잡아 ‘DJP 연합’을 탄생시켰다. DJ는 대통령이 됐지만 두 당의 연합은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3. 새천년민주당+개혁국민정당+한나라당 개혁파=열린우리당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6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새천년민주당을 탈당, 2003년 11월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

당시 새천년민주당 의원들과 개혁국민정당을 탈당한 유시민, 김원웅 의원과 한나라당 김부겸, 김영춘, 안영근, 이부영 의원 등과 함께 창당했다. 2004년 1월 전당대회를 통해 정동영 의원이 당의장에 당선돼 당을 이끌었다.

4.열린우리당+민주당+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노무현 전 대통령의 레임덕으로 열린우리당은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 2007년 열린우리당 탈당파 80명과 민주당 탈당파 4명, 그리고 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포함해 대통합민주신당이 출범했다.

이들은 의석수 143석으로 원내 제1당이 됐고 정동영 후보를 내세워 대선에 참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대선에서 패배한 대통합민주신당은 2008년 2월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 통합민주당으로 합당했다.

5. 새누리당+자유선진당=보수대연합

JP가 주도한 자유민주연합은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을 바꿔가다가 2012년 새누리당과 통합을 선언했다.

2007년 당시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와 심대평 의원 등 국민중심당 세력은 자유선진당을 만들었다. 자유선진당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충청권에 바람을 일으키며 의석수 18석으로 원내 제3당이 되면서 자리잡았다.

그러다 자유선진당은 2011년 이인제 의원과 함께 통일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며 재통합했다. 그 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단 5석만 차지해 참패했고, 이인제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정,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개명했다.

선진통일당은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2012년 10월 25일, 18대 대통령선거 전 새누리당과 합당을 선언해 흡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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