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통합신당, 지방선거 승리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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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통합신당, 지방선거 승리 확신˝
  • 윤명철 기자
  • 승인 2014.03.1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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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출사표…˝내가 전북 혁신 적임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명철 기자)

▲ ⓒ유성엽 의원실

호남에서 민주당 간판은 승리의 보증수표다. 그래서 선거 때가 되면 본선보다 ‘2번’을 달기 위한 예선이 더 힘들다는 말도 나온다. 정읍에서 무소속으로 재선한 민주당 유성엽 의원의 이력이 눈에 띄는 이유다.

민선 3기 정읍시장을 지낸 유 의원은 2006년 전북도지사 선거에서 “계파정치 때문에 공천에 탈락했다”며 민주당을 뛰쳐나왔다. 놀라운 일은 그 다음이었다. 그는 18대, 19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기염을 토한다. 복당을 거부하던 민주당도 두 손을 들었고 유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2014년, 유 의원은 다시 한 번 전북 도지사에 출사표를 냈다. <시사오늘>이 3월 10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속내를 들어봤다.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재선한 흔치 않은 사례다.

특별한 비결이 있어 당선이 됐다기 보다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거라 생각한다. 사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 기조가 퇴조하는 기미는 있었어도 여전히 민주당 바람은 거셌다. 그럼에도 선거 결과를 보면, 정읍 시민들께서 정당보다는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뽑아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정읍시장을 하며 ‘사심 없이 노력을 다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일을 해온 부분을 보신 시민들이 날 선택해 주신 것이 아닐까.

-민주당 복당 후 활발한 활동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간 섭섭하진 않았나.

민주당은 내 정치적 모태이자 고향집 같은 존재다. 내가 비록 잠시 떠나 있었지만, 집나간 자식이 다시 집에 돌아가는 것처럼 민주당 복당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 위기론이 잠시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애정 어린 질책이라 생각하고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소속이 된 계기도 전북도지사 선거였다. 이번에도 전북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졌는데.

전라북도지사로서 전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꿈은 늘 가지고 있었다. 김완주 지사가 기자회견에서 전라북도의 ‘더 큰 변화’와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나. 도민들도 새로운 사람의 등장을 보면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가 55세다, 변화와 혁신에 적합한,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한창 일하기 좋은 나이다. 또 나는 지방과 중앙, 행정과 정치를 넘나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정체에 빠진 전라북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승산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가.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약속을 잘 지킨다’는 평이다. 당초 내걸었던 약속대로 정읍에서 서울로 출퇴근하고 있다. 2010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2011년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상, 2013년 모범 국회의원상을 수상했다. 나는 앞으로도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려 한다. 그런 인물이 도민들이 원하는 도지사에 어울리고, 또 선택되지 않겠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송하진 전주시장과 강봉균 전 장관을 짧게 평해준다면.

송 시장은 행정 경험도 풍부하고 개인적으로는 인간미 넘치는 멋진 분이다. 그러나 전주·완주 통합에 실패하고도 도지사에 나오는 것이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강 전 장관은 우리나라 거시경제를 이끌었던 훌륭한 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동안 우리 전북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해온 분으로도 알고 있다. 다만 앞으로 통합신당이 내걸 ‘새정치’ 흐름에 부합하는 분이냐 하는 점에선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번에 출범할 통합신당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야권이 분열되어서는 승리할 수 없고, 박근혜 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막아낼 수 없다. 통합 결정을 매우 환영하고, 통합이 6 · 4 지방선거 승리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기초공천 폐지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지난 대선 때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약속을 지키고, 기득권을 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으며 나아가 2017년엔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근 모 언론의 보도에서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 유 의원의 친밀도를 놓고 ‘정치적 혈맹’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둘 사이의 관계도 궁금했다.

-정 고문과의 관계는 정확히 어느 정도인가. 유 의원을 지지하는지.

정 고문은 학교 선배이자, 우리 정치 중심에 계셨던 존경하는 정치인이다. 대선에 도전하셨던 전북의 자랑이다. 내가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다. 전북의 큰 정치인으로서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대놓고 지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마음으로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리라 믿는다.

-지역구이자 정치적 기반인 정읍시는 유 의원에게 어떤 의미인지.

제 고향이기에 앞서 정읍은 수려한 자연, 문화 예술의 뿌리가 굳건하고, 역사가 살아있는 고장이다. 특히 시대의 모순을 극복하고 만민이 평등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열고자 반부패 반봉건을 기치로 일어선 갑오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로, 우리 민주주의의 기초가 된 곳이라 할 수 있다. 정읍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러한 정읍의 역사와 문화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그 뜻과 정신을 잘 계승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의정생활이나 지역구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특정 사안별로 보자면 정읍의 발전 방향을 농업과 과학으로 내세워 첨단 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등 3대 국책연구소의 정읍 분원을 유치하거나 본 궤도에 올려놨고, 지방분권과 지역균등 발전을 위해 교부세와 교부금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해 왔다. 하지만 이런 사안들보다도 내가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다. 제가 시장을 거쳐 국회의원 생활을 하며, ‘재미없는 시장론’ 또는 ‘재미없는 국회의원론’을 자주 얘기했다. 재미삼아 했던 얘기였지만, 시장과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재량권을 작게 갖고 어떤 명분으로든 돈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실제로 ‘멍청한 시장놈’이란 뒷담화도 많이 받았지만, 공직에 임하며 사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유 의원은 정읍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지만 국회에선 과학기술 의정활동 우수상을 수상한 ‘과학통’이다. 미래전략 및 과학기술특위 위원이기도 하다.

-과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문화’와 ‘생명’산업이 변화를 가져올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전라북도만 봐도 그렇다. 우리가 1등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서 집중해야 한다. 전북만이 가진 고유의 문화·예술 자산을 새롭게 재조명·산업화하고, 튼튼하게 복원될 농림수산업을 토대로 식품·생물·생명산업을 일으킬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역량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내가 대표 발의한 전북과학기술원 설립을 위한 입법안도, 정성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특구도 이런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끝으로 본인의 정치적 소신을 간단히 들려준다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란 말이 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사는 곳마다 참이 돼라’라는 뜻이다. 나는 이를 모든 일에 진심이고 참이 된다면 어디에서든 주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갈등 국면이 있게 마련이다.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 라는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이 아닌가. 그럴 때도 스스로 주인이 되어 흔들리지 않고 진실된 것, 참으로 옳은 것을 판단기준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

▲ ⓒ유성엽 의원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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