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고립 자초하는 아베, 그를 만나는 박근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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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고립 자초하는 아베, 그를 만나는 박근혜…왜?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3.2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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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한일관계에서 '신뢰와 원칙' 고수 했지만…美 압박에 등 떠밀려 회담 성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홍세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다.  박 대통령은 강경 보수 발언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아베총리에 대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철회했다.

이번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 이를 공식화하면 박 대통령이 대일 관계에서 '신뢰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미일 3자 회담 형식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한일 양국에 갖는 의미도 크다. 과거사 문제를 비롯해 한일간 냉랭했던 관계가 대담을 통해 어떤 식으로 바뀔지 관심이 집중된다.

아베, 과거사 태도 변하지 않았지만 회담 성사

아베 총리는 한 나라의 수장답지 않은 강한 우익 발언에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대해 '한국은 어리석은 국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것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려야 한다',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로 사형판결 받은 인물' 등 수없는 망언을 뱉어냈다. 또 작년엔 야스쿠니 신사챔배를 강행해 제국주의를 옹호해 국제적 고립을 자초했다.

폭주기관차처럼 제어할 줄 모르던 아베 총리에게 박 대통령은 냉담하게 반응했다. 때문에 2012년 말 내각 출범 이후 아베 총리는 이웃국가인 한국 정상과 한 번도 회담을 성사하지 못했다. 아베 총리는 '국제정치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오점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는 부담을 덜게 됐다. 과거사에 대한 입장 변화없이 대담을 성사시켜 나름대로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등 떠밀려 회담 나온 朴, 아베에게 '뒷통수' 맞을까

아베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않겠다는 '신뢰와 원칙'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은 이번 회담으로 한 발 물러서게 됐다.

3자 회담이 끝난 직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던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교과서 발표에 따라 독도 문제가 다시 한 번 수면위로 부각된다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마찰이 예상된다.

게다가 오는 4월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가 예정돼있다. 이 행사에서 아베 총리가 또다시 참배를 진행한다면 한일관계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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