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親李)계 수난시대…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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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親李)계 수난시대…끝은?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4.03.28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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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소유건물서 성매매 의혹
포항에선 여성공천에 밀려날 ´위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대화를 나누는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왼쪽)과 김기현 의원 ⓒ뉴시스

친이계 인사들이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의 건물에서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으며 곤경에 처하는가 하면, 친이계의 정치적 고향이랄 수 있는 포항이 여성공천우선지역 선정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울산시장 정의당 후보인 조승수 전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성매매 의혹 업소 건물주이자 해당 건물을 미등기한 것으로 드러난 후보에 대해 진상규명에 즉각 착수해야 할 것”이라며 “김기현 의원이 울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지금 즉시 의원직을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몇 안되는 친이계 인사다.

앞서 <시사인>은 24일 울산 달동에 있는 김 의원 소유의 건물에서의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김 의원이 건물 등기를 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보존등기를 하지 않음으로 취등록세는 물론 재산세까지 회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를 전면 부인하며 조 후보와 <시사인>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또한 포항에선 여성우선공천지역선정 선정 소식이 들리자 친이계의 반발이 일었다. 포항 현지선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고향으로 MB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이 나설 것이라는 풍문이 도는 중이었다. 그런데 포항이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정되며 친이계가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친이계의 수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 일부 등에게 문자메세지로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포항 (여성우선)공천은 잘못된 일”이라는 내용과, “칼 들고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어감의 경고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친이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도 26일 국회 의원회관서 "포항에서 활동을 하나도 안 하던 사람을 포항에 (공천)하니까 포항시민들이 반발을 안하겠느냐"며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친박계 지도부는 선정을 취소하며 일단 물러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계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김재원 부위원장은 27일 “새누리당은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여성우선추천지역 선정 논란과 관련 울 강남, 경북 포항 등 6곳을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최소한의 방안으로 여성 정치 신인에 대한 가산점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친이계 전 의원은 2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구분은 없어졌다고 본다”면서도 “주류와 비주류로 갈라진 가운데 비주류에 친이계가 다수 있다. 둘 간의 화합이(지방선거 승리에)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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