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 LF로 사명변경…‘디자인 도용’ 피하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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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패션, LF로 사명변경…‘디자인 도용’ 피하기 꼼수?
  • 방글 기자
  • 승인 2014.04.01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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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디자인 도용 논란, 앞으로도 계속될 것…논란 전 개선이 목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사명을 변경, 새출발에 나선 LF가 디자인 도용 논란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LF홈페이지

1일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주)LF를 향한 눈총이 따갑다. 논란이 됐던 ‘디자인 도용’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채 ‘새출발’을 선언했다는 지적이다.

㈜LF는 LG패션이 생활문화기업으로 새출발을 선언하면서 출범했다.

LF는 최근 프랑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살로몬’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 28일 프랑스 살로몬 본사는 LF를 향해 ‘경고 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 따르면 LF ‘라푸마’의 워킹화 ‘프렌치 익스프레스 1.0’은 살로몬의 러닝화 ‘센스 만트라’의 5가지 디자인 요소를 도용하는 등 국제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

살로몬 측은 △측면 지그재그 무늬와 △신발끈 조임 장치 △밑창 세로 선 등을 근거로 제시, 해당 상품의 제작과 판매, 유통을 중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LF 측은 “살로몬이 국제 디자인 특허를 근거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는 라푸마 디자인은 2005년부터 주요 제품에서 사용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LF가 ‘디자인 도용’ 논란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 관계자는 “LF가 이미 많은 디자인 도용 논란이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F는 영국 브랜드 버버리와 체크무늬 분쟁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2월 버버리는 LF을 상대로 체크무늬를 사용한 셔츠의 제조와 판매를 금지하고, 5000만 원의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은 LF에게 “버버리에 30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와 관련 LF는 항소하지 않았고, 때문에 ‘LF도 디자인 도용 논란을 어느정도 인정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

라푸마가 이탈리아 브랜드 ‘몬츄라’ 제품을 베낀 것도 업계에서는 유명하다.

디자이너가 해고되고, 라푸마의 전무이사가 직접 몬츄라코리아에 사과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F로 첫발을 내디딘 1일에도 ‘디자인 도용’ 논란에 대한 해명은 뜨뜻미지근했다.

이날 LF 측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디자이너들이 돌고 도는 패션 업계에서는 디자인 도용 논란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며 “좀 더 엄격한 규정과 내부교육을 통해서 논란의 여지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 구본걸 LF대표이사 회장 ⓒ뉴시스

한편, 이날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은 용인 에버랜드에 에잇세컨즈와 빈폴아웃도어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LF가 에잇세컨즈 등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 LF 측은 “에잇세컨즈는 SPA브랜드의 하나”라며 “ZARA와 H&M과 같은 거대 기업을 하루 아침에 넘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LF는 브랜드 가치를 통해 성장해 가겠다”며 “대표브랜드인 헤지스와 닥스, 라푸마 이외에도 거대 브랜드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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