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중이던 링스헬기가 모함 복귀도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달 들어서만 링스헬기 2대가 바다에 떨어지는 등 군(軍)의 우환이 겹치고 있다.
18일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22시13분께 소청도 해상 남방 12.7마일(약 20km) 해상에서 미상물체 확인 후 왕건함으로 복귀하던 링스헬기 1대가 왕건함 인근해에 불시착했다"며 "승무원 3명은 왕건함에 구조됐고, 기체는 해상에 떠 있는 상태인데, 인양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링스헬기가 확인한 미상물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불시착 이유 역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15일 오후 20시58분께 전남 추자도 동남방쪽으로 8마일(약 13km) 떨어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중이던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주조종사 권태하 대위가 숨지고 실종된 홍승우 중위, 임준수, 노수현 중사 등 3명의 생사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71년 첫 시제기가 나온 이래 링스헬기는 대잠수함작전(ASW)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서방세계의 주요 대잠전력으로 자리잡았다.
링스헬기는 수심 300m까지 내릴 수 있는 음파탐지기 '디핑(dipping) 소나'를 이용해 잠수함과 잠수정을 탐색하고 이를 격퇴시킬 수 있는 어뢰까지 장착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1990년대부터 슈퍼링스 Mk99형 12대와 Mk99A형 13대 등 총 25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최근 사고가 잇따르자 해당 기종에 대한 긴급안전점검 지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