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태광 전 회장 일감몰아주기 논란 '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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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태광 전 회장 일감몰아주기 논란 '홍역'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4.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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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꽃집 매출 올려줬다는 의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태광 "근거 없는 억측이다" 일축

▲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뉴시스

태광 그룹이 매출 13억 원의 꽃집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홍역을 앓고 있다.

이호진 전 회장의 처제 신 씨가 운영하는 꽃집 매출의 대부분을 태광그룹이 올려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신 씨의 가게가 흥국생명에 입점할 때 임대료 혜택을 받은 의혹도 일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처제이도 한 신 씨는 롯데그룹 계열사 산사쓰식품을 운영하는 신선호 회장의 차녀로, 태광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빌딩 지하 1층에 꽃 전문 업체 그린스프링을 운영 중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그린 스프링은 2008년 매출 13억 원을 올렸다.

문제는 이 중 36%에 육박하는 4억8000만 원은 흥국생명에서, 14%에 육박하는 1억8000만 원은 그룹 내 또 다른 계열사인 고려저축은행을 통해 달성됐다는 데 있다.

매출의 절반에 해당하는 6억6000만 원을 계열사로부터 취했다는 것.

태광그룹 측은 '근거 없는 억측' 이라고 반박했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일반 꽃집보다도 규모가 적은 동네 꽃집 수준"이라며 "최대 주주가 그런 곳까지 관여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꽃집은 기업이 아니라 공시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매출의 근거는 어디서 나왔는지 자료 출처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임대료 혜택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

한편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데일리에 따르면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는 지난해 기준 15억7000만 원으로 중견 그룹 총수일가 중 최고 수준이다. 2위 역시 이 전 회장의 장남 이현준으로 12억6000만 원 규모였다.

이외에도 이 전 회장 부인 신유나는 4000만 원으로 8위, 딸 이현나는 3800만 원으로 9위를 차지했으며 이 전 회장 외삼촌 이기화는 3000만 원으로 20위였다.

이 전 회장 일가 증여세가 상위권을 차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티시스, 티알엠, 한국도서보급, 서한물산, 세광패션, 에스티임, 바인하임, 메르뱅 등 내부 거래에 의존하는 친족회사를 거느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2012년 2월 14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4년 6개월에 벌금 20억 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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