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의 자연과 미국풍 분위기가 어우러진 펜션 마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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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의 자연과 미국풍 분위기가 어우러진 펜션 마노아
  • 최기운 기자
  • 승인 2009.03.05 13:1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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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이다스 / 지엠리조트
남해바다는 서해나 동해와는 또 다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바다에 떠있는 공원으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남해바다의 멋진 풍경과 미국마을이라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달리면 된다.
 
▲     ©시사오늘
 
남해의 아름다운 바다가 유혹하는 곳

남쪽으로 길을 달려 한참을 내려가서 경상남도 끝자락에 다다르면 탁 트인 남해대교가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로 이름난 남해대교가 가로지른 노량해협의 거센 물살은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작한 채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먼 옛날 이곳 어딘가에서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문득 감개가 무량했다.

남해대교를 건너서 제주도, 거제도, 진도에 이어서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인 남해군에 들어섰다. 바닷가를 따라서 난 길을 내려다가 신전삼거리에서 1024번 지방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자리한 길을 따라서 약 3Km쯤 더 달렸다. 바다내음을 실컷 들이마시며 드디어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소리 1618번지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대형 버스들도 너끈하게 주차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미국마을에 위치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펜션 마노아

펜션 마노아는 남해군 미국마을(American Village)안에 위치해 있다. 남해의 아메리칸 빌리지는 독일인 마을과 같이 ‘남해 귀향 특구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이 마을의 입주 자격은 미국에서 국내로 정착한 교포들이어야 하며, 미국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남해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겨와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입지조건 때문에 펜션 마노아는 미국풍의 이국적인 마을 분위기 속에 고급스런 목조건물 2동에 아름다운 실내장식으로 새롭게 지어졌다. 영화에서 많이 봤음직한 미국 중산층의 깔끔하고 예쁜 2층짜리 주택들이 줄지어 서있다. 정원에는 야자수가 심어져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마노아’라는 말은 하와이 현지어로 무지개란 뜻이다.

앙증맞은 펜션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섰다. 펜션 실내에는 창마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커튼이 있고 바다를 향해 둥그렇게 돌아가면서 난 창문으로 바깥 경치를 보니 꽤나 운치가 있었다. 깨끗한 나무 바닥에 모든 집기들이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어서 까다로운 성격인 사람도 아무 불만 없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있다.

방에 짐을 풀고 카메라를 들고 나와서 어슬렁거리면서 산책을 했다. 집들 사이의 골목에는 다양한 무늬로 장식된 벽돌로 길을 꾸며놨다. 잘 정돈된 벽돌 길을 거닐면서 이 집 저 집 예쁘게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펜션 앞쪽은 푸른 색이 찬란한 바다였다. 바닷가를 거닐며 바닷물에 손과 발을 담그니 투명한 옥색 물결과 차가운 바닷물의 느낌이 정수리가 뻐근할 정도로 전해져 왔다.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유명한 남해 바다의 한 가운데서 마음껏 무공해 바다의 정취를 느꼈다.

미국생활의 모든 것을 들려주는 펜션지기의 구수한 입담

그렇게 산책을 하다 보니 출출해지기 시작해서 저녁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정원에는 파라솔로 장식한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바다내음을 즐기며 멋진 식사를 할 수 있다. 야외에서 바비큐를 할 생각이었는데 펜션지기가 독특한 바비큐그릴을 가지고 와서 준비해준다. 미국에서 직접 가져온 미국형 바비큐 그릴이란다. 국내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것이라 여행에 기억이 남는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바비큐 맛이 다른 때와는 달리 독특하고 더 맛있는 것 같았다. 역시 분위기와 도구는 음식 문화에 있어서 무시 못할 요소 중의 하나이다.

미국풍의 펜션과 미국형 그릴이 가능한 것은 펜션지기인 스티브 남 대표가 오랜 미국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펜션 마노아에 머무는 동안 영어학습, 미국 문화와 생활, 관광이나 유학 등에 관한 정보도 무료로 상담해 주고 있다. 마침 일행 중에 자녀들을 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보내려고 하는 지인이 있어서 펜션지기에게 자문을 구했다. 오랜 세월 미국에서 생활하고 온 경험으로 많은 상담을 한 탓인지 구수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해주었다. 학교선택, 비용, 현지에서의 생활, 교육 성과 등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다양한 주변 사례를 통해서 생생한 정보를 알려줬다.

유학원 등에 알아볼 경우 좋은 점만 홍보하기 일쑤이고, 몇몇 경험자의 경우는 그 경험이라는 것이 너무 지엽적이고 단편적인 것이어서 크게 도움이 되기 어렵다. 그런 점에서 그의 정보는 펜션 마노아만의 꽤나 값진 부가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본인이나 가족이 미국에 갈 일이 있는 사람들은 꼭 펜션 마노아를 방문해서 휴식을 즐기면서 미국 생활 선배에게 이것저것 살아있는 정보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멋진 식사와 미국생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즐기다 보니 어느 새 밤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밤의 화려한 조명을 받은 건물들과 야자수, 밤바다의 파도소리는 미국 하와이의 정취를 흠뻑 만끽하게 해준다. 무지개란 뜻이 무색하지 않는 펜션 마노아의 밤은 그렇게 깊어 만 갔다. 
 
▲     ©시사오늘

 
바다와 산, 해수욕장이 함께하는 곳

다음날 아침 무공해 바다의 향긋한 냄새와 새소리에 잠을 깼다. 펜션 뒤쪽으로 산책을 했다. 호구산이 펜션을 둘러싸고 있고 그 위에는 용문사가 위치해 있어서 느긋한 오전의 햇살을 즐기며 산책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배산임수의 풍수지리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산책을 하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는 펜션 근처의 운동시설로 향했다. 펜션 옆에는 우레탄 바닥이 깔려 있고 방책이 둘러져 있는 테니스장과 농구장이 있어서 간단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테니스장에서 족구로 식사준비나 설거지 내기를 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이다. 그 옆에는 골프 퍼팅 연습장도 있어서 간단하게 골프로 몸을 풀 수도 있다.

그렇게 펜션 마노아를 즐기고 나서 주변을 관광하고 싶다면 차로 조금만 움직이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모래사장과 해수욕장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바로 근처에서 가능하다. 두곡, 월포 해수욕장이 5분 거리 이내에 있어서 언제라도 해수욕장으로 내달려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인 금산이 근처에 있다. 이 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38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는 강화도 보문사,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으며 불타오르는 여명이 바다에서 솟구쳐 오르는 산의 일출은 3년 동안 덕을 쌓아 볼 수 있다고 한다.

무공해 남해바다의 절경과 이국적인 미국풍의 즐거움과 이야기가 꽃피는 펜션 마노아는 언제나 깔끔한 모습으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 ‘마노아~!’ 무지개를 보러 오라고 말이다.
 
펜션 마노아는 전국에 펜션과 스파, 각종 레저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하는 ㈜지마이다스/ 지엠리조트 (www.gmresort.co.kr)를 통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 1644-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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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4-01-28 17:51:09
감사합니다.
사장님과 사모님 덕분에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저희 애들도 너무 좋다고 사모님과 사장님 또 보고싶다고 또 가자고 하네요.
담에 또 가겠습니다. 그때도 잘 부탁드려요.

나도 마노아손님 2014-01-27 14:41:52
저는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히 잘해주셔서 너무 잘지내다가 왔는데 ~
먹을꺼도 챙겨주시구 보일러도 너무 틀어주셔서 땀 흘리며 잤습니다.^^*
사모님께서도 너무 알뜰이 챙겨주시구여~정말 감솨했는데~

마노아손님 2013-02-12 18:16:52
깔끔 웃기시네요.. 예약하고 밤늦게도착했는데 돈다받고 보일러도 안들어오고 주방도 안되고 얼어죽는줄 알았다. 주인장 환불받으려니 어디론가 줄행랑치고 전화받고 끊어버려 할수없이 자고 모두 병났다. 사기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