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6·4지방선거 '역풍의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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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6·4지방선거 '역풍의 주역?'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14 15: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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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기관차 처럼 제어할 줄 모르는 '발언', 효과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 뉴시스

△4월 11일. 국회 외교통일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무인기는)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 북한 무인기 뒷편에 적힌 서체는 우리 아래아 한글서체다. 북한 무인기라는데 왜 아래아 한글 서체가 붙어 있느냐. 북한은 보통 '광명 납작체'를 쓴다. 이것은 코미디다. 북한은 연호를 보통 사용하는데 이것은 그것도 없다.

게다가 북한 무인기라면 왕복 270km를 날아야 한다. 그러면 5kg의 가솔린, 연료를 탑재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남한에서 발견된)12kg짜리 무인기가 5kg 연료를 장착하면 뜰 수가 없다고 한다."

4월 12일. 정청래 의원을 겨냥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SNS

"☆미치도록 친북이 하고 싶다. 최고 존엄이 다스리는 주체의나라에서 이런 짓을 할 리 없다.
☆미치도록 대한민국이 싫다. 대한민국 정부가 하는 건 다 조작이다.
-정청래 생각
☆너의 조국으로 가라!"

4월 12일. 김진태 의원의 SNS을 본 정청래 의원

"김진태, 너의 소원대로 해주마. 깐죽대는 너의 입을 원망해라. 법대로 처리해 줄테니. 너의 감옥으로 가거라."

4월 14일.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요구하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북한 소행이 명백하다는 무인기 영공 침입 사건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소속 한 의원이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 크다고 주장한다. 무인기 자작극 발언은 국론 분열과 사회 혼란을 야기한다는 우려가 있다. 천안함을 비롯한 안보 관련 사건이 있을 때마다 야권이 앞장서 음모론을 제기한 걸 국민들은 기억한다."

4월 14일. 기자회견을 연 정청래 의원

"정당한 국회 의정활동 상임위 질의를 매카시즘광풍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 일부 언론과 새누리당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요청한다. 일부 과도하고 허위사실을 연일 쏟아내고 있는 몇몇 의원에 대해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다.

정부나 국방부 주장대로 북한 무인기가 우리 청와대 영공까지 침범한 것이라면 이는 국방부 장관을 해임해야 될 사안이다. 안보에 무능한 국방장관을 사퇴시키고 새로 유능한 국방장관을 임명하여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지난 4일간 정청래 의원의 '무인기 파동' 일지다. 폭주기관 차 처럼 파격 발언을 일삼는 정 의원은 무인기가 북한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언급해 새누리당의 '비난' 폭격을 맞았다.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의원의 발언에 고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지만 대답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1일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군 통수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총체적인 국방개혁에 나서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안보라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해서 국민 불안을 해소해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혀 정 의원의 주장과 달리했다.

게다가 이윤석 수석대변인도 "정 의원의 생각일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혀 선을 그었다.

정청래, 선거에서 가장 무서운 '역풍'의 주역되나?

정 의원의 파격 발언에 새정치연합이 이번 선거에서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실제로 지난 대선 당시 TV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보며 "떨어뜨릴려고 (TV토론) 나왔다"고 언급하는 등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 대표의 발언으로 민주당과 통진당은 '역풍'을 맞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떨어지자 '이 대표 발언 때문에 역풍 맞아 떨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게다가 지난 2012년 4월 11일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당시 민주통합당을 상대로 승리했다.

전문가들은 '뜻밖의 총선 결과'였다며 여러가지 패배 요인을 분석하던 중 서울 노원 갑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 때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과거 김용민 후보가 인터넷 방송에서 한 막말들을 직접 보도하며 도덕성에 문제를 제시했다. 당시 김 후보가 했던 막말은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었다.

'김용민 막말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자 한국리서치는 2012년 4월 12일 총선 투표자의 24.0%가 '김용민 후보의 언행과 관련한 논란이 후보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총선 투표자들은 새누리당이 승리한 이유를 '새누리당이 잘해서'(32.0%), '민주당이 잘못해서'(46.6%)로 꼽아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결국 총선 패배 원흉이라 지적받던 김용민 씨는 2013년 2월 민주당 입당 후 1년만에 탈당했다. 김 씨는 당적 정리와 관련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언론인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면서 민주당 당적과 노원갑 지역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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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 품위유지비 2014-04-14 22:17:18
저런 새끼들이 국회의원이랍시고 매달 국민세금에서 품위유지비 꼬박꼬박 착복한게 위법이다.
전두환 특별법으로 모자란 예산을 점마들이 받은금액 국고 환수하고 당장 품격실추 과태로 추가징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