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연일 금융사고가 터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 보험설계사가 고객이 맡긴 4억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부산 송도지점 보험설계사 A씨는 지난해 12월말 보험계약 환급금 660만 원을 챙겨 잠적했다. 이후 자체 점검과 경찰 조사를 통해 고객 9명이 4억2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자체점검을 벌여왔는데 최초 보고보다 액수와 피해가 많이 늘었다"면서 "사실관계를 추가로 파악해 해당 보험 설계사와 삼성화재에 대해 징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객 B씨는 A씨가 보험 해지 환급금 660만 원을 맡기면 800만 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지난해 12월 금감원에 민원신고 했다. 이후 돈을 돌려주겠다는 실강이 끝에 A씨가 올해 2월 잠적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화재에 해당 사건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특별 내부점검에서 피해자가 다수인 사실이 발견됐다. A씨는 최근 경찰에 붙잡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A씨 개인 계좌에 돈이 입금됐고, 보험 계약서도 작성되지 않은 개인간 금전거래"라며 "회사가 개입할 법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기사건이 왜 횡령으로 거론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박시형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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