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벌라이프·암웨이, 묻지 마 배당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허벌라이프·암웨이, 묻지 마 배당 논란
  • 박상길 기자
  • 승인 2014.04.22 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수익 대부분 해외 지배기업 지급 의혹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 CIⓒ암웨이·허벌라이프 홈페이지

허벌라이프와 암웨이가 국내 시장 수익금 대부분을 해외 지배 기업에 배당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암웨이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이익 전액인 6309억 원을 해외 지배기업에 배당했으며, 허벌라이프 역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2567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수백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암웨이와 허벌라이프 감사보고서를 보면 양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4억 원을 해외 지배기업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암웨이는 당기순이익 596억 원을 전액 지급해 배당률 100%를 기록했으며 허벌라이프는 718억 원 중 98.9%인 710억 원을 배당했다.

매출액 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암웨이 매출액은 2011년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1년 매출액은 5896억 원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2% 늘어난 584억 원, 당기순이익은 23.3% 오른 450억 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6164억 원으로 5% 늘었으며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21.1% 늘어난 707억 원, 당기순이익은 21.2% 오른 545억 원이었다.

지난해에는 65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0.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96억 원으로 9.3% 올랐다.

허벌라이프의 매출도 꾸준히 늘었다.

허벌라이프의 2011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5.4% 급증한 260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62.4% 늘어난 784억 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84.5% 오른 597억 원을 나타냈다.

2012년에는 전년대비 24.4% 늘어난 323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9% 오른 1041억 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2.4% 증가한 790억 원을 나타냈다.   

고공행진 매출 일조한 판매원 '찬밥신세'

매출 증가에 따라 지배 기업에 대한 배당은 늘렸지만 판매사원은 외면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암웨이의 경우 2012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9347억 원을 기록했지만, 판매 사원들에게 판매수수료 목적으로 지급하는 매출에 누리는 31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상품 매출액은 9888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5.8%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매출에누리는 332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3% 느는 데 그쳤다.

허벌라이프도 2012년 매출액이 전년 4183억 원보다 24.8% 늘어났지만, 매출 에누리는 같은 기간 1579억 원보다 2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5166억 원으로 전년 5222억 원보다 1.1% 감소한 것과 비례해 매출 에누리도 전년 1985억 원 대비 3.1% 하락한 192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암웨이 측은 22일 <시사 오늘>과의 통화에서 "배당금은 법적으로 매출액의 35%까지 지급할 수 있다"며 "법 조항을 어기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사원 매출 에누리도 모든 수당이나 배당금, 사회 복지 기금 등의 비용을 지출한 후에 지급하고 있다"며 "판매 사원마다 매출 수당과 후원 수당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