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전북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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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전북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
  • 방글 기자
  • 승인 2014.04.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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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 “교육·행정 경험이 교육감 역할 수행에 도움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놀이도 교육이다’, ‘폭력 없는 학교 만들겠다’

이승우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현재 전북의 교육이 한참 잘못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교폭력은 전국 증가율의 두 배를 상회하고, 체육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전북 교육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봤다.

그는 “전북도 교육의 회복을 위해서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는 21일 서면으로 진행됐다.

-출마 계기가 뭔가.

“전북의 힘은 ‘교육’에서 나온다. 경제적 낙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전북이 교육경쟁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고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현재 전북에는 교육환경의 특성에 맞춰 교육정책을 계발하고, 여기에서 비롯된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시행, 유지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교육감이 필요하다. 또 가르치고 배우며 즐겁고 보람된 학교, 학력 신장과 더불어 다양한 분야에서 전북의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전북 교육의 혁신을 일으킬 사람이 필요하다. 나의 다양한 교육‧행정 경험과 전문성이 전북 교육을 내실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이승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자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놀이도 교육이다”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눈에 띈다. 어떤 의미의 공약인지 어떻게 수행해 갈 예정인지 궁금하다.

“아이들의 전인격적 발달이란 측면에서 보면 놀이도 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학교 공부와 주입식 교육에 매몰돼 있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만이라도 학교생활이 재미있을 수 있도록 놀이문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쉬는 시간에 떠든다는 이유로 제재를 하거나, 안전사고를 이유로 학교운동장에서의 방과 후 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행동은 금지돼야 한다. 또,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업 중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통해 최소 1일 1시간 이상 놀이시간을 확보해야한다. 학교운동장을 활용한 놀이는 물론 지역사회의 놀이시설과 공간을 활용하고, 찾아가는 체험교실 등과도 연계하는 한편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놀이연수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놀이동아리 등을 통해 놀이문화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다. 특히 교사의 현장지도나  시설의 협조를 얻어 아이들의 안전문제에도 신경 쓰겠다.”

-시간제 교사 도입에 부정적인 걸로 안다. 이유가 뭔가.

“다른 직장들이 2교대, 혹은 3교대로 노동을 하면서 상대하는 것은 기계이거나 불특정 다수다. 하지만 교사는 다르다. 연속적으로 통일된 지도방안이 필요하다. ‘1 더하기 1은 2’라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할 수 없다. 지난 해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복수담임제가 있었으나 1년 시범 운영 후 없어졌다. 그 실패 원인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거다. 배는 하나 인데 선장이 둘인 것처럼 학생지도의 방향성을 상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행정력에 있어서도 엄청난 손실이 우려된다.”

▲ 이승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자는 "전북 교육이 사막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전북의 교육환경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전북교육은 사막화되고 있다 해도 과연이 아니다. 우선 도내 학교폭력은 전국 증가율의 두 배를 상회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럼에도 학교폭력의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상담 수요를 실질적으로 충족시키는 전문상담사는 축소되고 있다. 사업종료를 이유로 전북교육청이 일방적으로 대량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중요도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런 대책마련도 수백 명에 달하는 스포츠 강사를 집단해고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

뿐만 아니라 전북교육청은 불균형한 수능성적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자사고 성과에 숨어 전북 교육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호도, 학교 간 불균형적 상황을 가속화시키고 학력 저하의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이게 만든 책임이 크다.

전국교육예산교부금 전국 최하위 역시 교육청이 만들었다. 교육부와 필요이상의 갈등이 교육예산 삭감으로 이어진 탓이다. 전북교육청이 집행할 수 있는 예산의 부족은 결국 학생들을 위한 복지나 학력신장, 학교폭력 예방 등의 사업을 어렵게 만들었다.”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나.

“학교폭력문제와 학력신장, 예산확보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학교폭력문제가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할 것이다.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어야하고,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도 즐겁게 생활해야 한다. 학교 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약종료 이후 축소되고 있는 위클래스 전문상담사들의 지위와 역할 보장도 중요하다.

학력 문제는 전북 지역 고등학교의 대학 입시 성적 하락 문제에 주안을 두고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최근 몇 년 동안 전북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상급학교 진학률은 부진했다. 오죽하면 전북에 고등학교는 상산고등학교를 제외하면 없다는 말이 나왔겠나. 상산고의 수능 성적과 서울대 진학률은 향상되고 있지만 일반고들의 성적과 진학률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각 학교들의 교육과정 운영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의 대학 입시는 과거와 달리 학생들의 창의성과 열정을 평가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일반고등학교들이 이같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듯 하다. 이를 위해 교사 정원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창의적 재량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

예산확보라는 중대 과제를 잘 풀어가야 모든 게 가능할 것이다. 현재 전북교육청은 교육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난 그 원인이 교육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부족과 소통하려는 노력의 부재에 있다고 본다. 교육부의 교육정책을 잘 분석해야 하고, 교육부의 정책과 당해 지역 교육환경 간의 이질에서 오는 차이를 원만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업수행평가에 있어 우수한 성과를 얻는 등의 충실히 노력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일궈 나간다면 국가예산은 무리 없이 확보할 수 있다고 믿는다.

-박근혜 대통령의 4대악 근절정책 중 하나가 학교폭력이다. 학교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이승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학교 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학교폭력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무형의 폭력으로 인해 학생이 정신, 신체, 재산상 피해를 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학교라는 장소와 학교생활이라는 시간에 한정하지 않고, 학생을 대상으로 일어난 모든 폭력을 학교폭력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이다. 학생은 학교, 학원, 과외수업을 비롯, 가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과 실효적 해결방안’을 구상해뒀다. 학교폭력을 ‘예방’, ‘처리’, ‘치유’의 3단계로 구분, 각 단계에 학교구성원의 참여를 중시하고, 영역별 전문가의 조력을 더해 각 사안마다 가장 유효하고 적절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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