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民生 서울시장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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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民生 서울시장 되겠다”
  • 정세운·최신형 기자
  • 승인 2010.04.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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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얻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포효

어쩌면 셰익스피어의 말대로 인생은 연극이며, 우리는 그 연극 속 배우일지 모른다. 한나라당이라는 연극의 무대에 비주류 정치인을 자임하는 한 사나이가 있다. 그가 바로 원희룡 의원. 서울대 법대 수석입학, 제34회 사법고시 수석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안고 그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 후 여당 내 야당의원, 소장파 리더의 길을 걸으며 변화의 10년을 견뎌왔다.

어느덧 3선의원이 된, 원 의원은 언제나 튀는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는다. 보수층에게는 ‘운동권 출신’이라는 비아냥과 더불어 진보층에게는 ‘변절자’라는 달갑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때때로 고독하기도하지만,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가야 할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비주류지만, 용기 있는 그가 또 다른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인 서울시장이라는 가시밭길을. 원 의원은 두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하나는 오세훈 시장과의 경쟁, 또 하나는 한명숙 전 총리와의 경쟁. 사실 첫 번째 산부터 쉽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심에서 오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지만, 그는 묵묵히 감동의 경선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과연 그는 어떤 소박한 변화를 통해 이 사회의 변화를 꿈꾸고 있을까. 그리고 그의 종착역은 어디일까. 지난 4월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원희룡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만의 발랄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었다. 
 

▲원희룡 의원은 서울시장이 된다면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압도적 당심, 변화를 위한 요구”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원희룡 의원께서는 한나라당 중앙위원들의 43.8%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당심에서 오세훈 시장을 압도했습니다. 결과를 예상하셨는지요.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있는 당심(黨心)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현재 당심의 체감 지지율의 수치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 내부 정서는 오 시장이 지난 4년간 보여준 당내 소통 부족, 전시행정, 예산 낭비 논란 등에서 보듯이 개혁적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후보를 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새로운 인물이라 할지라도 한나라당 후보의 본선 경쟁력은 충분하기에, 당내 대의원과 당원들께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3월 27일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월간지 <한나라비전>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월드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나라당 중앙위원 중 원희룡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3.8%로 선두를 달렸고, 오세훈 후보가 24.1%로 2위, 나경원 후보가 12.5%로 3위, 김충환 후보는 5.2%로 뒤를 이었다.

이는 원희룡 후보자가 지적했듯이, 오세훈 후보자의 소통부족 등 당과의 불협화음으로 새로운 인물에 대한 요구 움직임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는 당의 뿌리라고 할 만큼 당내에 영향력 있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심을 바로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알려져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경선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십니까.
“후보를 확정짓는 경선이라는 것은 누구의 지지표가 투표함에 얼마나 더 들어가느냐의 문제입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저는 저만의 장점이 당심과 서울시민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사주간지가 선정한 ‘차세대 정치 리더’에서 1위를 차지함에도 불고하고,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에 비해 열세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우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자체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제가 가지고 있는 서울시민을 위한 정책들이 유권자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으로 올 때, 표심에 분명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기존의 한나라당 지지자들, 즉 보수계층의 표심을 확실히 확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편한 길이 아닌 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앞으로 가다 보면, 그 분들의 마음도 원희룡 쪽으로 기울지 않겠습니까.”

-당심과 민심,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웃음)당심, 민심, 천심 다 중요합니다. 당심에서 시작해서 민심, 천심으로 열린 자세로 가야하고, 저는 갈 준비와 자신이 있습니다.”

-현재 표 계산은 해보셨습니까.
“현재로서는 치열한 각축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 의원은 당내에서 불고있는 '오세훈의 4년 연장은 안된다'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요한 것은 오 시장의 재선 막는 것”
 
-나경원 의원과 경선에서 단일화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누가 오세훈 시장에 맞설 수 있는 후보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당내에서 불고 있는 ‘오 후보자의 4년 연장은 안 된다’라는 변화와 혁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일후보를 정하는 방식은 여론조사, 미니 경선 등 열린 자세로 검토가 가능합니다. 만일 제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결과에 흔쾌히 승복하고, 한나라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 의원과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로 알고 있습니다. 동기사이라는 점이 단일화에 좀 더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까.
“친구이기에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후보단일화라고 하는 것은 친구이전에 정치인으로서의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큰 정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만일 오 시장이 안고 있는 현역 프리미엄, 즉 기득권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경선을 하게 된다면, 당과 서울시정의 개혁을 바라는 새 인물이 연대해 1대 1의 대결로 가는 것이 살아있는 정치, 즉 큰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나경원 의원의 단일화, 자신있습니까.
“물론 자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최종 단계에서 선택을 앞두고 얼마든지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교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저는 그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큰 틀에서 흔쾌히 수용할 용의가 있습니다.”
 
-친구이자 당내 서울시장 경선 경쟁자로서 나경원 의원을 평가한다면.
"나경원 의원은 앞길이 창창한 여성 정치인이자 한나라당의 큰 자산입니다. 이번에 멋진 경쟁을 통해 누가되든지 진검 승부를 펼쳐 유권자들에게 멋진 감동을 선사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4월 29일로 예정돼 있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연기를 주장하셨는데요.
“서울시장 후보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 당에서 이미 수용불가 방침을 정했습니다. 당은 경선을 통한 후보확정에 골몰할 것이 아니라 각 후보군들의 인물 됨됨이와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노력 없이 치른 경선은 훗날 큰 후회를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자를 제외한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反오세훈’ 후보 3명은 지난 4월 6일 오전 국회 브리핑 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제기된 경선 연기론과 관련, “경선 시기를 (4월말에서) 5월 첫째 주로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원희룡 후보자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시점에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경선을 5월 첫째 주로 늦추는 것을 공식 건의한다”며 “지난 4년간 서울시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정책비전 제시가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 권역별 토론회, TV 토론 등 다양한 장을 마련해 줘야한다”며 이를 공식 요청했다.

나경원 후보 역시 “각 후보에 대한 자질과 능력에 대한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기 위해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다”면서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가 선출되면 한나라당의 승리는 어려워질 것”고 주장했다. 
 

▲원희룡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의 후보단일화에 대의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당내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청문회 필요”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제기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문회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예를 들어 오세훈 시장은 지난 4년간 서울시장으로 있으면서 재산이 2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증가됐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어차피 본선에 가서 민주당을 비롯해, 범야권의 집중 공격대상이 될 텐데, 한나라당이 먼저 규칙을 잘 잡아서 정제된 절차에서 걸러주고, 유권자에게 솔직히 한나라당의 후보들을 검증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도 야당으로부터 우리 후보가 얼마나 많은 공격을 당했습니까.”

지난 2007년 3월 당시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2006년 7월 1일 서울시장으로 취임한 뒤, 불과 7개월 만에 재산이 약 20억 원 증가된 44억 6,600억 원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4월 1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55억9,736만원을 신고해 지난해보다 또다시 2억4,500만 원 가량이 증가됐다.

-한나라당내에서 서울시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현실가능한 건가요.
“서울시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 대한 수용여부는 당의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후보자에 대한 검증 없이 경선을 할 경우 나중에 불안요인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한나라당 후보의 체질을 강화해야지, 과보호해서 자란 아이가 험한 이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치열한 검증만이 서울시민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음은 물론, 최고의 후보자를 본선에 세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한나라당의 의무 아닙니까. 시끄럽다고 검증과정 없이 쉽게 가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3후보론, 현실 가능성 없어”
 
-일각에서는 제3후보론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건 이미 지나간 얘기입니다. 더 이상 언급되지 않고 있고요.”

 당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3후보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한나라당에게는 악재 아닙니까.
“큰 악재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한 전 총리는 참여정부의 총리를 지낸 분이기에 사회적 파장은 불가피합니다. 앞으로 선거의 판세도 심하게 변동될 수밖에 없기에 한나라당이 필승 구도를 짜기 위해서는 더욱더 많은 도덕성과 정책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의원은 이미 지난 3월 16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만약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를 받고 야권의 후보가 된다면, 여당은 매우 힘든 선거를 치러야 되기 때문에 원희룡이 한명숙의 최적의 대항마”라고 주장했다. 이는 원 의원이 가지고 있는 개혁마인드를 통해 중도계층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는 전략적인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뷰 중반 이후, 원 의원은 오세훈 시장을 직접 겨냥하며 대립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지난 4년을 “서울시정이 서울시민들을 소외시켰다”며 평가절하했다. 원 의원이 비판하는 오 시장의 ‘이미지 시장’, ‘견습시장’의 실체는 뭘까. 
 

▲이번 지방선거 여론조사와 관련해 한나라당 중앙위원은 원희룡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서울시 부채 큰 폭 증가”
 
-오세훈 시장이 가장 비판 받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얘기하면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입니다. 서울시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도와주는 민생 돌봄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죠. 디자인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올인 하는 정책은 결국 시민들이 아파하는 문제, 시민들이 살아가면서 부담을 느끼는 문제를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민들은 저마다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보육·교육·주택·일자리문제 등을 외면한 채 예산과 정책을 디자인하는데 올인 하는 것은 철학의 부재라고 밖에 볼 수 없어요. 그런 중요한 정책은 도외시한 채, 시민들의 이해와 동의 없이, ‘디자인 서울’을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내세운다는 것은 매우 납득하기 힘듭니다.
 
6·2 지방선가가 끝나는 즉시, 서울은 시장이 원하는 서울이 아니라 시민이 원하는 서울, 서민들의 안정된 삶을 챙기는 서울시정으로 탈바꿈돼야 합니다. 예산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난 4년간 서울시 부채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2009년 말 가결산 기준으로 서울시 총부채는 본청 부채가 3조2453억 원, SH공사를 포함한 투자기관 부채가 16조2879억 원으로 총19조5332억 원입니다. 2010년 서울시 예산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21조원입니다. 이제 이런 낭비성 예산과의 단절이 필요합니다.”

서울의 겉모습이 아니라, 서울시민들의 실제 삶의 질을 챙기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 원 의원은 이어 자신의 핵심 공약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무상급식에 찬성하며 보편적 복지에 대한 열린 자세를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헌법과 교육기본법은 의무교육을 무상교육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시간 내 이뤄지는 급식은 당연히 무상교육의 일환으로 인정돼야 합니다. 저는 급식문제가 단순히 무료로 제공되는 무상급식을 넘어 의무급식의 개념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책임질 수 있는 친환경 의무급식 역시 필요한 부분이죠. 무상급식을 두고 일부 한나라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좌파 포퓰리즘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밥 먹이는데, 이념문제로 흘러가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약을 보면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크게 예산과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강도 높은 시정개혁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시민참여예산제입니다. 이를 통해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동시에 시민들에 의한 예산감시를 강화해 예산 전횡 방지와 시민의 상식선에서 예산이 편성,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시장직속으로 시민위원회를 설치해 시민중심의 시정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하셨는데, 소위 낙하산 인사들이 들어올 수도 있지 않나요.
“제가 추진하는 시민위원회는 시민사회단체의 공개추천과 시민 의견을 반영해 투명하게 구성됩니다. 그건 기우에 불과합니다. 또한 시민공모에 의한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해 현행 옴부즈만제도의 미비점 보완, 그리고 정책실명제 및 평가제 확대실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시민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월1회 시민과의 대화를 공개 개최해,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는 서울시장이 되겠다는 점, 꼭 약속드리겠습니다.”

이밖에 원 의원은 여성의 사회적 참여와 지위 강화를 위해 행정, 정무부시장 등 서울의 부시장 3개직 중, 반드시 한명은 여성을 임명하는 ‘부시장직 여성할당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철도지하화를 통한 서울재창조를 공약으로 내놓으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철도부지 입체화를 통한 서울 도시공간을 재창조 하자는 겁니다. 산업화   때 계획된 현재의 철도는 그동안 도시규모 확대와 도심 팽창에 따라 도시발전을 왜곡시켜왔습니다. 경부선과 경의선, 경인선 등이 난마처럼 얽혀있어 서울의 도시공간을 분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철도를 녹색교통수단으로 새롭게 조명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철도지하화 사업은 서울을 통과하는 경부선·경인선·경의선·경원선 등 7개 철도 노선을 효율성, 성장성, 시민중심성, 편익성 등을 기준으로 21개 구간으로 나눠 2020년까지 1단계, 2036년까지 2단계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철도부지로 묶여있던 지상공간에 새로운 녹색축과 복지축을 형성, 서울을 세계적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천안함 침몰로 인한 의혹 때문에 국방부는 물론, 정부의 위기대응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책임 있는 여당의원으로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수많은 국민 여러분의 고통 앞에,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천안함 인양 과정 중에 있었던, 우리 군과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혹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우리 안보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는, 뼈를 깍는 반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책임 있는 여당의원으로서 천안함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하루빨리 사고가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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