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시장 경선 최대변수
스크롤 이동 상태바
한나라 서울시장 경선 최대변수
  • 정세운 기자
  • 승인 2010.04.19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경선을 10여일 앞둔 현 시점에서 누가 가장 유리할까요? 출마후보군은 오세훈 현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입니다.

김충환 후보는 강동구 3선 구청장에 재선 의원 등 경력은 화려합니다만 인지도가 떨어집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후보의 3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선거 초반만 하더라도 오세훈, 원희룡 간 양파전이 예상됐으나 나경원 후보가 ‘여성시장론’을 들고 나오면서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특히 진수희 의원 등이 ‘나경원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이재오계가 나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돌고 있습니다.

나 후보의 주장도 그럴 듯합니다. 야권에서는 이미 한명숙 후보가 내정된 상태에서 ‘與-野 대결’이 아닌 ‘女-女 대결’이 되면 정권 심판론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여기에 ‘나경원-한명숙’ 구도는 신세력(미래지향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세력)과 구세력(과거로 회기하려는 세력) 간의 싸움으로 몰고 가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나 후보가 하는 듯합니다.

‘나경원 돌풍’을 예상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존재합니다. 나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 2위인 원희룡 후보를 추격해 오지만 아직까지 3위입니다.

당내 여론도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 조사한 결과를 놓고 보면 원희룡 후보(43.8%)와 오세훈 후보(24.1%)에 비해 낮은 지지율(12.5%)을 기록했습니다. 결국 오 후보나 원 후보에 비해 현재까지는 열세인 것이 분명합니다.

때문에 당내 경선이 오세훈-원희룡, 두 후보 간의 싸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옵니다.

현재 추세로는 조사기관이나 내용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당내의 지지율은 원희룡이 오세훈을 뛰어넘고 있고, 반면 당 밖의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며 앞서나가고 있는 형태입니다.

결국 둘 간의 승부를 50대50으로 본다면, 어떤 변수가 도사리고 있을까요.

크게 변수는 2가지 정도입니다.

친이계, 더 분명히 말하자면 ‘친이재오계’와 ‘나경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경선전이 3파전이 아닌 양파전(오세훈 대 원희룡)으로 흘러갈 경우 친이재오계가 두 사람 중 한사람을 선택, 지지해야 할 때 누구를 지지할까요.
 
쉽게 말하자면 친이재오계가 누구를 지지해야 자신들의 꿈을 펼칠 공간이 커질까요. 필자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이 섰지만 말하지 않겠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입니다.
또 하나는 ‘나경원의 선택’입니다. 나 후보는 경선 완주를 주장하고 있지만, 독자세력으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되면 ‘후보단일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이 큽니다.
 
나 후보는 현재까지 후보단일화에 대해 ‘글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후보단일화가 이뤄진다면 나 후보는 누구와 ‘짝짓기’를 할까요? 오세훈도 가능하고 원희룡도 가능하겠지요.

우리가 예측은 해 볼 수 있습니다.

나 후보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오 시장이 자신의 꿈을 위해 독자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안다. 원 후보 역시 당내 정서와 안 맞는 측면이 있다.”

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에 좀 더 적극적인 원 후보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누가 오세훈 시장에 맞설 수 있는 후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당내에서 불고 있는 ‘오 후보자의 4년 연장은 안된다’라는 혁신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내가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뤄낼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후보단일화에 대해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누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택을 받을까요? 여러분도 예상을 해 보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